댓글에 달아놓은 내용이 너무 심플한 것 같아 스크린샷 몇개를 첨부해 자세히 설명드려봅니다.

동전들의 배치를 보시면, 동전이 서로 완벽하게 같은 간격으로 배치된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삐뚤어진 위치를 지니고 있는데 만약 특정 프레임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동전만 남겨놓고 나머지를 회수했다면, 회수했던 동전을 다시 그 위치에 정확하게 삐뚤어진 형태로 놓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후반부 사람 두명이 등장하는 씬에서 우측의 사람을 보면, 화면에서 우측으로 몸을 당겼다가 앞으로 다시 밀어내는 씬이 있습니다. 위의 첫번째 이미지는 각각 시간순으로 배치된 영상 내부의 세 장면입니다. 만약 동전을 제대로 회수해 재배치했다면 1번샷의 인물 좌측부분은 회수되었다가 재배치되었을 것이므로, 3번샷에서 같은 배치가 등장해서는 안됩니다.

두번째 이미지는 위의 그림이 각각 1번샷과 2번샷, 아래의 그림이 1번샷과 3번샷을 Difference 필터로 합친 스크린샷입니다. 화면에서 까맣게 사라진 부분은 완벽하게 두 동전이 일치해 소거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즉, 해당 위치의 동전이 '재활용'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3번샷이 순수하게 제작자들이 주장한대로 필요한 동전만을 회수하거나 움직여서 촬영되었다면 절대로 1번샷에서 2번샷으로 진행되며 사라졌던 동전들이 3번샷에서 재활용되어선 안됩니다. (회수되었다가 재배치되었으므로) 그러나 두번째 이미지의 아래쪽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사실은 1번샷의 동전들이 3번샷에서 거의 대부분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냥 간단히 설명하자면, '회수되었던 동전이 어떠한 이유로 완벽하게 같은 위치에 다시 놓여졌다'라는 의미가 되는 것인데, 이는 그렇게 설명하느니 화면을 조작했다고 설명하는게 나을겁니다. 아마도 제작자들은, 화면을 표시하기 위해 필요 이상의 동전을 미리 배치해 다량의 동전이 찍힌 영상을 만들고, 일부분을 지우는 식으로 화면을 보정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작자들이 어느정도 노가다를 했다는 사실이 사라지지는 않죠. - ...

보고 즐기는 영상을 이렇게까지 분석할 필요가 있느냐 하면 물론 전혀 그럴 이유는 없습니다만, 댓글 중 '끝까지 다 보지도 않고 제작자들을 때려잡지 말라'는 투의 댓글들이 보여서 글을 싸질러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