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6월 08일
달팽이도 우리의 친구

[1995.11.09] 첫 외국인 통신동아리지기 로버트 할리(하일)가 뜨다.
김중태문화원 블로그에서 읽은 글 가운데 한참 웃으며 읽은 대목을 여기에 옮깁니다. ^^


내가 기억하는 할리 일화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나는 것은 이홍렬쇼에서 이다도시와 함께 나누던 대화. 당시 아내와 함께 보면서 너무나 웃긴 나머지 그날 이후로 인상이 팍 박혔다. 당시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홍렬 : 할리씨는 보신탕 드셔 보셨어요?

할리 : 당연히 무그바찌예, 억씨로 맛있었쓰예∼.

이다도시 : (경멸의 눈빛으로) 오... 그걸 어떻게 먹어요?

할리 : 맛있기만 하든데예. 머.

홍렬 : 몇 번 먹어 보셨나요?

할리 : 마이 무그봤으예. 우리 장모님이 여름되면 마이 해주지예!

이다도시 : 어머 짐승들. 아니 어떻게 개를 먹어요? 오∼ 마이갓!

할리 : (궁시렁대며) 즈그들은 달팽이도 무그면서 개묵는 거 가꼬 난리고. (첫 번째 명언. 여기에서 시청자와 방청객 모두 폭소)

이다도씨 : (흥분한 이다도시 속사포로 쏘아대면서) 어머 이 짐승들. 개는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에요. 그걸 어떻게 먹어요?

잠시 후 할리의 두 번째 명언이 나옴.

할리 : 달팽이도 우리의 친구지예∼. (다시 한 번 방청객과 우리 집 식구들, 웃다가 뒤로 넘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