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엄마가 청개구리한테
"저 늪지대로 가면 뱀이 나와서 우리 청개구리들을 잡아먹는단다 그러니까 가지 말거라?"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청개구리는 말을 하면 거꾸로하는걸 좋아해서 그 말을 어기고 늪지대로 갔죠.  그래서 잡아먹히게 생겼습니다.
청개구리 엄마가 주위의 다른 개구리들한테 가서 말합니다.
"우리 청개구리가 늪지대로 갔어요.  제발좀 구해주세요~"
다른 개구리들이 말합니다.
"거기 가지 말라고 했다면서?  간 지가 잘못이지.  병신아냐?"
"거기 갔다가 우리까지 잘못돼면?"
"하하, 청개구리 새끼 맨날 말을 거꾸로 들어처먹더니 잘됐다 쌤통이다. 죽어라!"
그러다 지금 청개구리가 정말로 잡아먹혔군요.
청개구리 엄마는 목놓아 울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다른 개구리들은 말합니다.
"내 알바 아뇨."
"하하, 잘됐다.  쌤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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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말합니다.
청개구리가 말을 거꾸로 들어먹는 놈이라 그렇게 된거다.
청개구리 엄마는 말합니다.
청개구리를 잡아먹는 뱀이 나쁜놈이다!

서글픈 일이고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내 알바 아니라는 입장...이해합니다.  그들이 잘못해서 그들이 잘못된거.  자업자득이라고 그럴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내 알바 아뇨!"
"내 알바 아뇨!"
이러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건 아니잖나요?  적어도 죽은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로...침묵이라도 지켜주는게 맞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