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말하는 노가다 게임을 하다보면 고비가 올때
'이 게임의 개발자님은 게임 해보기나 할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곤합니다.
게임을 한다기보다 인내심을 테스트 하는것 같습니다.
'게임 레벨업은 레벨업 자체에서 재미가 있어야하는데 개발자들은 레벨업을 한 성취감만을 즐거움으로 생각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클베부터 와우를 하면서 나름 여러 케릭터를 최단시간에 만레벨을 달성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요.
총 플레이시간 4일이 채 안되서 케릭터를 60레벨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나름 자랑스러운 일이구요^^.
저는 이 기간동안 지루한 시간은 한번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라그나로크를 플레이할때, 모 서버에서 제가 극덱스 마법사 99레벨을 제일 먼저 혹은 두번째로 찍었습니다.
당시에 마법사들의 대부분은 어질, 인트로 고성에서 프로스트 다이버 + 유피텔 선더로 레이드릭을 잡았습니다.
레벨이 높아야 90정도였었죠.(게다가 95%확률이던 프로스트 다이버의 동빙확률의 하향은 이들에게 사형선고)
그전에는 프리스트 99와 기사99 한명이 있다고 전해들은바가 있고, 서버 전체에서는 3위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찍었다고누가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그냥 폐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될 뿐이었습니다.
레벨업을 하면서 95정도가 되고, '이건 인간 상식 이하의 행동이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되었습니다.
그 당시 최고 난이도의 던전이었던 시계탑 지하 2층 아놀리안 밭 맵 전체의 아놀리안을 혼자 몰아서 아이스월로 가두고,
바람 계열 범위마법 로드오브 버밀리언 10레벨 2번을 사용하고나면 경험치가 0.2~3%가 올라갔으니까요 -_-;(당시 렙업한 생각을 하면 끔찍)
그때 쯤 레벨 98인가 99때는 1부터 98까지의 경험치를 요구한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김사장 니가 한번 해보세요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순간이었고 99를 찍고난뒤에 밀려오는 허탈감에 재미가 없어 99 케릭터를 접게되었습니다.
발밑에 오로라는 제가 99를 찍고난뒤 5달인가? 6달 후에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라그나로크를 한 시간이 참 후회되죠.
와우처럼 유머넘치고 상식이 통하는 게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노가다해서 힘들었던 게임의 기획자들에게 하고싶은말.

'니가 하고싶은 게임을 만들어주면 안되겠니? 돈주고 노가다 하긴 싫다고'

사실 GE를 몇년이나 기다렸지만 몇일만에 접은 이유가, 라그나로크에 실망한 부분이 그대로 남아있어서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제가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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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열받는게.. 레벨 97때 AGI를 1인가 2 찍었다고 케릭을 다시 키워야한다, 스킬을 다시 찍어야하므로 케릭을 다시 키워야한다. 라는 말을 들었을때의 허탈감은 말로표현할 수 없습니다.
또 제가 99를 힘들게 찍고나니, 거북섬이라는 새 사냥터가 생겨서 강아지 떼처럼 몰려가서 모조리 99를 찍는 모습을 보고 분노..

또, 다시는, 절대로, 스킬 재분배, 스탯 재분배를 하지 않겠다는 공지를 하고 나서, 몇달 지나서 스킬, 스탯 재분배 NPC가 시계탑 입구에서 동으로 5픽셀 북으로 1픽셀 위에 배치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유행하는 스킬트리에 맞고, 스탯도 어질에 2는 커녕 1도 주지 않은 레벨 90의 극덱 위저드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전승 등장...

아나 진짜 씨발 나 안해~ 라는 감정이 아직까지도 올라오네요...

겜을 완성을 하고 유료화를 하라고!!!(유료화 되고 2년이 지났을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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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레벨업에 한맺힌 MMO유저의 한마디였습니다 (--)(__) 좋은 게임이 많이 나와서 더이상 저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