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하자면,
당시 예비군 훈련에 참석한 예비군들은 그게 진짜 수류탄인지 가짜인지 알지 못했음.
하지만 어차피 짬밥 좀 먹은 야비군이라면 야비군훈련에 미쳤다고 진짜 수류탄 내오진 않을 거라는 걸 다 알고 있었을테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노련한 야비군 하나가 저 쇼를 한 걸로 추정됨.
(그 증거는 위 스샷에서 자기 참호로 수류탄이 튕겨져 들어왔는데 그걸 본 야비군들 모두 발 아래 굴러다니는 수류탄을 보며 낄낄 거렸음... 그러던 와중에 그 노련한 야비군의 늦었지만 번개같은 행동!!!)
그런 사정을 모르는 교관은
해당 야비군이 진짜 수류탄이라고 착각하고 몸을 던져 동료를 구한 모범적인 야비군이라고 평가... 그 결과는 위 스샷대로...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훈련 1번 남았는데 써먹어봐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누가 수류탄을 야비군들 발 아래에 던져주죠?
연습용 수류탄도 폭발합니다. 제가 예비군 훈련갔을 시에는 연습용 수류탄때문에 숲에 불이나서 예비군들이 양동이로 물 길어와서 불끈 기억이 나네요.
그 연습탄은 예비군 전체에 지급된 것 아니 었던걸로 기억납니다. 자원자들에 한테 5개 정도 공급되지 않았나 싶구요.
그리고 복무 중에는 그 훈련용 수류탄이 손에서 폭발해서 손톱이 날아갈 정도로 화상을 입은 친구가 손에 붕대를 탱탱 감고 다니던 것도 기억이 나구요.
그러니까 구분이 안가는 상황에서 덮은 건 용기있는 행동으로 평가한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요즘 예비군훈련에선 뭔가 던지기까지 하는군요..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훈련용 수류탄도 현역용이랑 예비군용이랑 약간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좀더 기억을 거슬러가보면,
훈련용 수류탄 몸체가 도넛처럼 중간이 비어있는 형태인데,
그 홈에 볼트끼우듯 돌리면서 (나사홈이 있음)훈련용 뇌관을 끼우고 던지는게 훈련용 수류탄입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으로 장착한 경우라면, 훈련용 뇌관 반대쪽으로 약간의 불꽃이 나오는 정도입니다.
아마 훈련용 수류탄때문에 다쳤다는 것은,
제대로 장착을 안해서 뇌관이 튀어올라 다쳤거나,
불꽃이 나오는 구멍쪽에 실수로 손이나 손가락이 걸쳐있었다거나 (+장갑을 안끼고 있었거나)
수류탄 몸체 없이 뇌관만 갖고 놀다가 다쳤을 경우일겁니다.
군에 몸담았을때 훈련용 수류탄 뇌관이 엄청 남아서, 한꺼번에 몇십개 정도를 연병장에서 터트리는걸 보기도 했는데요..
생각보다 큰 폭발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쥐고 있는 상태에서 터졌다면 제법 다칠 정도 였지만..
철모로 덮었다고 해도 왠만한 깡 아니고서는 겁나서 못할겁니다.
철모로 덮는다고 덮었는데 철모 어긋나면 배 난리나요....
전 꽤 멋지다고 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