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상엽입니다.
2편에서 이어지는 부분이라 연결해서 작성하고자 했지만 구분하는 쪽이 각각의 의도를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편에서는 기획서를 작성할 때 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모아봤습니다
어디까지 설명해야 하는가?
-맨위부터 1 2 3이라고 했을때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까요?
언뜻 생각해보면 1번은 너무 불친절한거 같고 3번은 너무자세한거 같으니
2번을 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만 사실 하지도 않은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걸 들어주는 것 만큼
재미없는 일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지망생이기 때문에 제가 작성한 기획서를 읽는 주체는 대부분 저보다 게임에 대해
잘아는 선배분들일겁니다.
선택한 결과값만 보여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왜 선택했는지 까지 알려줘야 하는 것인지
장르가 무엇이며 왜 선택했는지 까지 길게 설명해서 제 지식수준을 알려야 하는 것인지
무엇이 옳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획서 or 게임의 문서화?
어느 수준까지 작성된 것이 '기획서'인가?
전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 기획서에는 유연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기획서란 하나의 완성된 게임을 문서화 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토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수단으로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사실 제가 보유한 기획서는 장르구분없이 10페이지를 잘 넘기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구도를 보여주고 핵심아이디어를 집어준 다음부터 회의를 통해 추가사항을 붙여나가며 완성시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획서는 저게 맞습니다만..
평가하는 분의 입장에서 원하는 기획서가 어느정도의 디테일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0page내외의 기획서를 완성하기 위해 저는 약 노트 한권 분량의 초안을 작성합니다.
이 초안을 다보여드려야 할까요?
인용, 어디까지 가능한가?
-어느쪽이 더 전달이 잘되는 것 같나요?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제가 생각한 게임은 이미 나와있는 비슷한 게임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를 인용하는 것은 제가 목적하는 바의 이미지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아주 매력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미지를 작성하다 보면 창작자로써 굉장히 기분나쁜 상황에 맞닥드리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게임이 '짜집기게임'처럼 보이게 된다는 겁니다.
(지망생으로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성의 없어 보이는게 더 큰 걱정입니다.
이렇게 완성시킨 기획서는 '치트'쓴 기분이 들거든요.)
저는 잘 전달될 수 있는 수단을 배제하고 순수 제 실력으로 설명하고 평가받아야 할까요?
어떤 방법이 옳은 것인지 선배분들께서 꼭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좋은 기획서는 예상스크린샷입니다. 이상적으로는 실제 게임화면인지 아닌지 구분 안갈 정도의 퀄리티라면 베스트일 것이고, 어떤 게임일지 상상할 수 있는 형태면 퀄은 무방합니다. 이미지 바깥의 텍스트는 한 글자라도 적을수록 좋습니다.
기획서가 아무리 방대하고 자세해봐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게임에 대한 내용일터이니 실제 예상스크린샷보다도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리 없습니다
초보 기획자가 작성한 제안서인지 기획서인지도 스스로 구분 못하는 도큐먼트는 개발에 하등의 도움이 안됩니다 . 10페이지? 너무 많아요
전체적으로 1편에서 3편까지 읽어봤는데.. 다른 분들이 조언해주신 글들을 검색해보시면 좋은게 많을테니까요. 그런부분은 좀더 검색을 하시는편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이 문서를 누가 읽을 까에 집중하셔서 생각해보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음 다른 부분보단 인용 부분에서 몇마디 조언해드리자면요.
인용을 하는건 좋습니다.
다만 읽는 사람이 그 게임을 아는가? 그렇다면 괜찮겠죠.
하지만, 너무 잦은 인용을 기획자를 믿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이게임에서 이런부분을 참고하고, 이건 이 게임에서 이런부분을 참고.. 참고..참고 이러다보면
그 글을 읽는 동료로 하여금 자기생각이 없는 사람처럼 비춰질 수 있겠죠.
하지만 인용의 장점은 만약 그 사람이 본인께서 인용한 게임을 해보셨다면, 단번에 이해를 하겠죠.
기획서는 결국 기획자의 머릿 속에 있는 제안 내용을 얼마나 그 글을 읽는 사람(ex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디렉터 등등..)이
자신의 생각만큼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개발 or 진행을 하시는 것이니까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PS. 기획서에 번호를 붙이시는 것은 좋지만, 번호를 붙이실꺼라면 번호 다음에 내용은 문장보단 단어를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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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킬
1.1 구성
-. 스킬의 구성은 A, B, C 종류의 스킬이 존재한다.
1.1.1 A
-. A 스킬은 B형태의 스킬로 다음과 같은 데이터를 참조한다
1.1.2 B
-. 어쩌구저쩌구
1.1.3 ...
1.2 Data
-. 데이터는 ABC.xml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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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내용 처럼요.. ㅎㅎ
잘못 디테일하게 갔다가는 그래픽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가 화를 내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각자 자신의 영역을 존중해주기를 원하기 때문이죠...............
네이버 블로그 이미지는 퍼오기가 안되어서 다 깨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