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는 완전하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테스터는 게임에서 느끼는 즐거움으로 등가교환을 한다고 하셨는데, 테스트를 진행하는 업체의 준비가 너무나도 미미하고, 재미보다는 짜증이 유발될때엔, 등가교환이 성립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불공정거래가 되는 상황인데, 이럴 경우 업체는 테스터들에게 그 어떤 보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선례를 보면 말이죠] 그렇기에 대부분의 게임들의 테스트 첫날 게시판에는 어김없이 욕들이 올라오는 상황이고요.

국내 유수의 게임제작업체 or 퍼블리싱업체에서 게임을 클로즈베타 시행하였고, 저는 유저라는 이름과 테스터라는 이름을 동시에 가지고 플레이를 하면서 느낀점은 확실히 즐거움을 주는 게임은 테스터가 자발적으로 디버깅에 참여하고[코딩을 바로 잡는다는 의미는 아니고 버그리포팅을 제대로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게임내의 부족한 컨텐츠나 보완하였으면 하는 점을 리포트 해주는것을 보아왔습니다. 예를 들면, 프리스타일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저는 프리스타일을 그다지 많이 즐기지는 못했지만, 짬짬히 즐기고 있는 편이었고, 클로즈베타 첫날 테스터 게시판에 칭찬이 자자한 게임은 정말 오랫만이라고 할 정도로 사람들은 게임을 옹호해주었고, 버그 리포트도 상당히 잘해주었습니다. 그런것 하나하나가 발판이 되어 프리스타일은 현재 국내 스포츠 캐쥬얼 게임의 최고봉을 달리고 있는것이고요.

모든 것은 결과로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업체가 충분히 준비를 하고, 유저를 받아들이고, 테스트를 할 준비가 되어있을때에 테스트를 시행해서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면, 현재 GE에서 채택한 프로테스트라는 방식자체도 불필요한 요소가 될것입니다. 최근 나오는 게임들의 행태(?)를 보면, 과연 이것이 테스트를 할 준비가 되어있는 게임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니까요.

말이 이리저리 빠져나갔습니다만, 제 생각의 중점은 이것입니다. 글을 써주신 분이 말씀하신 등가교환이 제대로 성립된다면, 지금까지 여러 업체가 시행했던, 일반적인 테스트에서도 충분히 좋은 의견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어찌보면, 게임을 개발하거나 서비스하는 업체와 유저가 모두 함께 바라고 있는 이상향이 아닐까요??

덧글로 쓰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진것 같아서 따로 빼내어서 제 의견을 남깁니다. 올바르지 못한 내용상의 부분이 있었다면, 덧글 남겨주세요. 상호간에 좋은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