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MC games 운영팀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러분을 찾아뵙는것 같네요. 바쁜 개발 일정으로 인해 인터뷰 업데이트가 장시간 지연된 점 사과드립니다. 운영팀장 인터뷰 이후 스텝들 모두가 '난 저렇게 되고싶지 않다' 라며 인터뷰를 기피하는 현상도 발생해 대상자 선정에 오랜시간이 걸린 이유 등도 있었구요..아무쪼록 이제서야 인사드리는 점 널리 양해해주시길 바라고요.
오늘은 그라나도 에스파다(이하 'GE') 그래픽 1팀의 리드아티스트 '박동훈' 주임을 모시고 추석특집 개발자 인터뷰 그 열번째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영팀 : 안녕하세요? 언제나 그렇듯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동훈 : 반갑습니다. IMC games에서 3D 캐릭터 모델링을 담당하고 있는 박동훈이라고 합니다.



그래픽 1팀의 리드 아티스트 박동훈 주임
운영팀 : 인터뷰 업데이트가 너무 안되었던 관계로 고객님들의 원성이 자자한데요.
박동훈 : 그건 당신 잘못입니다.

운영팀 : 네... 그렇죠. 쩝. 그나저나 최근 집을 구해 자취생활을 시작하셨다고 들었는데?
박동훈 : 예. 잠실 근처에 마련했지요.

운영팀 : 굳이 독립생활을 시작하신 이유라도? 역시 은밀한 곳에 혼자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것인가요?
박동훈 : 성인 남성의 개인생활에 대한 질문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영팀 : 시시하긴.. 그럼 본격적인 인터뷰로 들어가서. 지금 담당하시는 작업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박동훈 : 배경을 제외한 캐릭터, 아이템, NPC, 몬스터의 실 그래픽 디자인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여러분들의 분신이 될 캐릭터들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도 멋진 답변 같네요. 음.




GE의 스크린샷.
현재 개발진행중인 테스트버전이므로 실제와는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 주의..




쌍도끼를 든 적을 동시에 후려치는 플레이어(들)

근래들어 전투 박진감이 상당히 높아졌는데, 스샷으로 보여줄 수 없어 아쉬운 운영팀
운영팀 : 오, 그렇군요. 캐릭터 그래픽에 있어서 GE만의 특징을 말씀해주신다면?
박동훈 : 디테일이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처음 GE의 작업을 시작했을 땐 노말맵을 이용해 극도로 사실적인 묘사를 시도했었는데, 저희가 추구하는 그래픽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중도에서 포기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선택한건 결국 디자이너가 꼼꼼하게 마무리해서 높인 디테일로 승부한다.. 는 것 밖에는 남지 않았거든요.




운영팀과 애니메이터가 박동훈 주임 몰래 캐릭터의 입을 벌려보았더니
치아, 혀는 물론 목젖까지 표현된 캐릭터..
운영팀, 순간 치과 의사 된 기분.


운영팀 : 보니까 캐릭터 디자인이 예전에 공개된 것과 완전히 달라졌는데, 새로 만든 것인가요? 아니면 다른 기술적 문제?
박동훈 : 아니요, 기술적인 것 보다는 지난번 첫 스크린 샷 공개 이후 자체적인 내부 평가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배경과의 조화, 저희가 추구하는 그래픽적인 방향, 세계관 등등..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하기로 해서 전면 수정한 것이지요.

운영팀 : 그래도 그때까지 해놓은 작업을 날리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었을텐데.. 망설임은 없었나요
박동훈 : 그날 술 마셨습니다.

운영팀 : 예.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그런데, 디테일을 이렇게 높인 그래픽을 사용한 게임이라면, 특히 온라인 게임에서는, 게다가 GE처럼 동시에 복수개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는 정상적인 플레이에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박동훈 : 글쎄요. 그건 프로그래머들에게 확인해봤더니 '잘 돌아가니까 걱정말라'고 하길래. 전 그냥 된다니까 하고 있어요



관리 공무원 NPC 부르니씨와의 회화장면.
플레이어가 3인이다 보니 우르르 몰려가 구청에 항의하는 뉘앙스로..


운영팀 : 아, 그렇군요. 그러면 작업을 하실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박동훈 : 저희 작업의 주안점은, 보다 회화적인 느낌의 맵핑 구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기 위해서 많은 양의 회화작품을 참고하고 또 공부하고 있습니다.

운영팀 : 아, 그런 고된 산고끝에 이런 멋진 캐릭터들이 탄생하는것이군요. 작업과정을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박동훈 :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디자인실에서 작업한 디자인을 3D작업자가 받아 모델링작업 후 맵핑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1. 개발기획팀에서 작업할 캐릭터에 대한 설정을 기획하면.




2. 디자인팀에서 이를 바탕으로 원화 작업을 합니다.



3. 원화를 디자이너들과 상의 후 컨셉에 맞게 3D 모델로 제작합니다.



4. 그리고 초벌 작업을 거쳐 세부적인 묘사작업을 진행하지요(모델링도 수정을 해가면서)
스샷은 엔진에서 캡쳐한 실제 캐릭터임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박동훈

5. 마지막으로 LOD 작업을 마친 뒤 애니메이션 팀으로 넘깁니다.



6. 애니메이션이 완성된 후 게임에 들어가는 것으로 끝.

운영팀 : 예, 잘 봤습니다. 좋은 작품 기대됩니다. 근데 박동훈 주임님께서는 지속적으로 개발자 인터뷰를 거부해 오셨는데 그 사연이라면?
박동훈 : GM노트의 영향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새 개발자 인터뷰를 하는 곳이 많아서. 거기 끼기 싫었어요.

운영팀 : 예. 그러면, 지금와서 굳이 인터뷰에 응하신 이유는 뭔가요?
박동훈 : ...사장님께 여쭤보세요.

운영팀 : 뭔가 약점 잡히신거라도...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GE를 참 오랫동안 기다리고 계신분들께 한마디 하신다면?
박동훈 : 기다리신만큼 보다 멋진 게임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그런 GE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같은 평범한 말은 다른 분들이 많이 해주셨긴 한데, 저도 생각해보니 딱히 다른 한마디가 없네요.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

운영팀 : ....


자칭 게임계의 F4 박동훈과 김용욱.
눈을 가려놓으니 머리모양이 비슷해 누가 누군지 구분 안감



출처: 그라나도 에스파다(http://granadoespa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