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동안 써본 미러리스 카메라는 GF1, E-P3, NX100 의 3가지였다. GF1이나 E-P3는 바디의 만듬새가

좋고 연사, ui 등이 잘 되어 있는 점이 장점이었지만, 렌즈의 성능면에서 보면 30mm 2.0 을 보유한 nx

시스템에 비해 아쉬움이 있었다.

NX100은 몇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데

1. 암부계조가 취약하다 (전체 DR이 8.8 밖에 되지 않음)
2. 셔터랙이 길고, 전체적인 ui의 반응이 매우 느리고 답답함

의 2가지가 있다. 사실 화소수나 디자인이나 싸구려틱한 본체의 플라스틱한 질감이나 고감도 노이즈나

그런건 다 용서가 되도 위의 2가지가 워낙 수준 미달이라서 손이 잘 안가게 되는 카메라였다.

그러다가 nx200이 출시되어 구매한 소감

총평을 한 줄로 쓴다면 '이제야 쓸만해졌음'

구체적으로 풀어보자면

1. 전체 계조가 넓어졌다 (10.5 스탑) 암부 계조도 다른 카메라와 비교해 정상적인 범위.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같이 있는 씬을 nx100과 nx200으로 각각 찍어보면 nx100은 어두운 곳이 거의 형체가 보이지 않는

반면, nx200은 어두운 곳 안의 형체가 제대로 나타나는 점을 비교할 수 있다. 밝은 곳에서 어두워지는

쉐이딩의 그라데이션도 항상 부자연스럽게 표현되던 nx100의 단점이 사라졌다

2. ui반응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전체 콘트롤을 한 화면에서 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패널이 꽤 쓸만함.
어떤 메뉴에서 어떤 버튼을 누르더라도 한 0.3초 이후에 반응하던 nx100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짐.

3. 동영상 버튼이 따로 생겼다. 진작 있었어야 한 것이었는데.. 1080 30p 나 720 60p도 찍을 수 있어서

영상 활용도가 생김.

4. AF속도가 좋아짐. 하지만 한장 찍고 다시 다음장 찍을 때까지 준비하는 시간은 별로 안 줄어들어 아쉬움

이 외에 본체의 생김새, 새로 출시된 16mm 2.4 팬케익, 화소 증가 등이 결합되니까 쓸만해진 정도가 아니

라 막상 이정도로 따라올만한 카메라가 별로 없을 정도로 비약적인 향상을 이루었다. 30mm 팬케익을

회사 직원이 빌려가는 바람에 못 껴봤는데, 30mm만 끼면 이제 표준 화각에서는 다른 카메라 다 치워도

될 것 같다. nx200 30mm를 메인으로 하고, 5dmk2 24-105+스트로브를 서브로 하면 될 듯 하다.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동영상 재생을 (720 60p) 할 때 카메라가 다운되는 버그가 심각한 수준이다. 빨리

펌웨어가 나와야 함. 그리고 한장 찍고 다음장 찍을때까지 대기 시간이 아직도 길다. gf1수준만 되어도

감지덕지 할 것 같다.


카메라업계의 후발주자 삼성이 이렇게 빠른속도로 치고나와 캐논 니콘 소니등을 모두 장농속으로 보낼만

한 광학성능+센서성능을 앞세우게 될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은 아마 별로 없었을 것 같다. 대단한 일이다.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