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 올려보네요. 집에서 아르바이트 작업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애플이라는 회사와 그 회사를 만들고 이끌어왔던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을 꽤 좋아합니다(이 책을 읽고 환상이 좀 깨지긴 했지만 -_- 말입니다 ...).

진짜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아는 회사, 사용자를 위한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

Mac OS를 처음 접했던 게 벌써 8년전이네요... Win95가 엄청난 기세로 세상을 잡아먹던 시기였습니다... 게임 때문에 -_- 95를 버릴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 때 Mac OS의 첫 인상은 강렬했죠. 운영체제와 하드웨어가 하나가 된 느낌이랄까... 그런게 있었습니다.

뭐 최근의 제품들이야 굳이 말 할 필요도 없겠죠. Mac OS X과 iWorks는 감동 그 자체였구요. iPod이야 이미 재 생활의 일부가(...)

사설이 길어졌는데... 책 이야기를 하죠 -_-

이 책은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유년 시절부터 시작해서, 애플을 설립하고, 애플 II를 빅 히트 시키며, 매킨토시를 만들고,
그가 영입한 CEO에 의해 애플에서 쫓겨나고, NeXT를 설립하고, PIXAR에 투자하고, 다시 애플에 돌아와서 화려하게 성공하는... 다들 잘 아실만한
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그런데... 이 책에서는 스티브 잡스라는 한 인간에 대해서 전~혀 봐주는 것 없이 그의 성격에 대해, 대인 관계에 대해 잔혹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을 말씀드리자면 '이 개나리 수박새끼' 정도... -_- 제목만 보고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절대 '위인전'이 아닙니다 !!!
본받을 점 보다, '나는 이러지 말아야지 -_-'라고 느낀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이 책의 출판을 허락해 준 일이 신기할 뿐입니다 -_-

그래도 역사는 그의 업적을 기억합니다. 괴팍한 성격이 아니라... (책에 나온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저 역시 '개나리 수박새끼'라고 말하면서도
앞으로도 그의 추종자로 남겠죠(...)

읽는 분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을 세 가지 서로 다른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지이어의 입장에서, 그리고 경영자의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의 입장에서. 자세히 이야기하면 재미 없으니 자세한 건 생략(...)

애플이라는 회사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한 번쯤 읽어두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술술 읽혀서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구요. 저는 대충 6시간쯤 걸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