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내내 책만 5권을 읽어버렸습니다..... 그만큼 길고 지루한 연휴였다는.....OTL

집에서 한 15년 묵은듯한 책장에 박혀있는 책을 꺼내 몇장 읽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만에 상중하 다 읽어버렸지요.

보물 대 발견한 기분이 이럴 듯.

서기라는 '면천' 하는 사람의 회상으로 시작합니다. 평생을 토정 이지함 선생님에게 열등감 비슷한 감정을 가지지만

그러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개발자로 살며 자주 느끼는 감정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전산쟁이머리를 타고난 이를 만날 때마다

느끼는 좌절감이랄까? 살리에르가 모짜르트를 보며 느꼈을 감정? --- 그러한 서기가 토정선생의 청년기에서 죽음까지에 등장하며

그를 사모와 질투로 좇아갑니다.

청년 이지함이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사관이었던 친구 안명세의 여동생과 혼담이 오가던중, 안명세가 조정의 독살의혹을 풀려고 다가가자

이에 실세 정순붕은 그를 사형시키고 집안을 몰락 시킨 후 여동생 민이를 첩으로 삼아버립니다.

충격으로 한동안 방황하던 이지함은 우연히 스승(그 스승은 정순붕의 큰 아들이었더라...드라마로다...)

을 만나 성리학과 운명학 공부를 시작하는데....

스승과 헤어진 후 심화학습을 위하여 화담 서경덕 선생 밑으로 들어가 (중간에 황진이도 나옵니다)

전국을 돌며 서경덕 혼백과 일년 가까이 여행을 하여 마침내 백성을 위한 기인으로 거듭나신다는 대략 그런

흥미진진 울트라 스펙터클 스토리입디다.

어찌나 까메오가 많이 나오시는지....율곡 이이, 신사임당도 중간이 몇줄 나오십니다.




아름다운 스토리이니 시간 되시면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감동이 사라지기전에 추천 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