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오덕후 대상의 찌질작품들에 질려서, 한참동안 애니메이션을 멀리 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봤던 작품이 코드기어스 이고, 그 이전에는 뭐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아...건x소드 였군요.

산후조리원에 직행한 와이프의 부재를 틈타 뭐 볼거없나...뒤적뒤적하다가 꽤 지나간 작품인 그렌라간을 집어들었습니다. 오로지 가이낙스를 믿고서...

(물론, 다운받은 1화물. 비난하셔도 할말은 없네요)

결론은? 대추천. 일본식 열혈물에 거부감을 가지신 분에게는 비추천합니다.

요즘 꽤 뜨고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라면...본스가 있는데, 이 친구들은 선라이즈의 영향을 벗어나질 못한것 같구요.

교토 애니메이션이 극상의 작화능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만 (현 시점에서 최고수준인 듯) 이 회사는 그림만 잘 그릴 뿐...오리지널 작품이 거의 없죠.

가이낙스...에반게리온으로 최고로 칭송받던 시절에서 많이 지나왔습니다만, 이 회사는 자기들만의 독특한 감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슨 회사가 되었든지, 그런 흐름 (노하우라고 불러도 좋겠죠) 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회사는 많지 않죠.

여러가지 의미로 부럽습니다.

아무튼, 약간 질 떨어지는 작화 때문에 초반 포기하신 분이 많으신 것 같은데, 사실, 일부러 질을 낮췄다는 느낌이고, 잘 뜯어보면, 떨어지는 작화 전혀 아닙니다

(4화는 좀 오류...일부러 그랬다는 얘기가 있지만, 가이낙스가 하는 핑계는 믿음이 안 갑니다)

용자라면, 반드시 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