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생각하는 흡혈귀의 매력이란,

1. 피를 먹지 않으면 살수 없지만, 피를 먹을때마다 느끼는 죄책감. -> 여러가지 윤리의식을 건드릴수 있는 스토리 가능..
2. 인간을 능가하는 엄청난 힘과 불로불사의 몸. -> 초인에 대한 대리만족
3. 하지만 잠들어 있을때는 방어수단이 없고, 햇빛에 노출되면 몸이 타버림.. -> 삶에 대한 성찰과 흡혈귀의 보호자에 대한 스토리 확장 가능..
4. 흡혈귀가 되는 과정이나 햇빛에 타는 것에 대한 조건은 초자연적이라 과학적으로 설명하지않음. -> 미스테리는 언제나 흥미로움..

이정도인데, 작가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최근 몇몇 '변종 흡혈귀'들은 이러한 매력들이 사라져서 안타까운 마음에 '비추천'글을 써봅니다.

(아래부터는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하고 있어서 자칫하면 영화 관람을 망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1.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킹카/퀸카 흡혈귀들..
영화 정보 링크: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25004

이 시리즈의 흡혈귀들의 고민은 오로지 패션과 스포츠(육상/ 이종격투기/ 야구)뿐인 것 같습니다.
자신들을 태워버리기때문에 다른 흡혈귀들이 무서워하는 태양은, 그들에겐 그저 귀찮은 악세서리일 뿐입니다.
이들은 햇빛에 노출되면 오히려 피부에 다이아몬드를 이식한듯 반짝거릴뿐입니다.
외모만으로도 충분히 눈에 띄는데, 피부가 반짝거려 눈에 띄기때문에 햇빛에 못나간다?? 허허..

그리고 사람의 피를 먹는것에 대한 죄책감이나 당위성은 없습니다.
단지 취향일뿐, 굳이 피를 먹지않아도 잘 사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매력적인 존재인데, 아름다운 외모로 영원히 살수 있고,
일반적인 흡혈귀의 특징인, 엄청난 힘과 속도는 기본이고, 특수능력을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예언/ 쾌속/ 정신 지배 등등)

이런 힘을 가진 협혈귀들이, 꽤나 많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왜 인간들을 지배하며 살고있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2. 영화 '데이브레이커스'의 살기 힘든 흡혈귀들..
영화 정보 링크: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23599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흡혈귀들로 변했습니다.
이들은 강력한 힘이 없습니다. 단지 병에 걸리지 않고 영원히 살수 있을뿐,
일정 기간 이상 사람의 피를 먹지않으면 괴물로 변하는데, 괴물로 변하면 힘은 강력해지지만 지능이 낮아지고 흉측하게 변합니다.
흡혈귀들은 힘이 없기때문에 이 괴물들을 여전히 총으로 제압할 뿐입니다.

대체 혈액을 개발하는 주인공은 번번히 실패합니다.
성공적이지 않은 대체 혈액을 수혈받으면 너무나 쉽고 빠르게 죽어버립니다. 흡혈귀가..
게다가 햇빛에는 너무나 나약해서 밤에만 활동해야하니까, 그만큼 경제발전이나 생산성이 떨어질것같아서 불쌍해 보일정도입니다.
그들은 멸종 중인 하나의 '종(species)'일 뿐입니다.

이 영화의 결론은 더욱 힘이 빠지는데,
흡혈귀를 햇빛에 노출했다가 물을 뿌리는 행위를 3~4회 정도 반복하면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햇빛를 받으면 몸이 타기때문에 뜨겁긴 한것 같습니다.)
더욱 힘빠지는 것은, 이런 방법으로 돌아온 사람의 피를 다른 흡혈귀가 마시면 그 흡혈귀도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굳이 교훈을 내리자면, '용기있는 한사람의 실천으로 여러 사람을 이롭게한다??'
마치 케빈스페이시 주연의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다른 버전같은 느낌이랄까??  영화 정보 링크: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5200

끝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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