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음.. 책이라면 장르를 안가리고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책 하나 추천해드리고 싶어서 또 글 씁니다.
스타쉽 트루퍼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SF 계의 거장 로버트 하이라인의
작품으로,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라는 책이랍니다. :)
제가 중학교 3학년때 읽었던 책이니 벌써.. 10년이나 지났군요.
그래도 삼국지와 거의 동급으로, 다시읽고싶은 책 1순위입니다.
스타쉽 트루퍼스도 국내에 우주의 전사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되어 있습니
다만...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아직 영화화되진 않은걸로 알고있습니다.
내용 자체가 워낙 방대한데다, 세계관의 특수성이라거나 복잡다양함을 소설
외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좀 막연해지는 작품이기도 해서요.

내용은, 달세계 인간들을 주축으로 해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
니다. 인간 이상의 인공지능을 갖춘 수퍼컴퓨터 '마이크'가 달세계의 모든 관리
를 도맡아 하고 있고, 지구로부터 부임된 달세계의 통치자. 그리고 그의 독재와
이에 맞서는 테러리스트들의 쿠데타를 다루고 있답니다.

소설의 여러 부분을 이루고 있는 수학적 공식과 일처 다부제라는 특이한 결혼제도
그리고 중력이 매우 약한 달세계 인간들이 가질수 있는 각종 질병과,
무균에 가까운 달세계에 살던 인간이 지구의 공기에 노출되었을대 가질수 있는
질병 등, 실제 그러리라고 생각될만한 모든것이 담겨있다고 보여지는 소설입니다.
물론 픽션입니다만, 재밌습니다.

판타지계에 J.R.R. 톨킨이 있고,
드라마계에 A.J. 크로닌이 있다면,
SF 소설가중엔 로버트 하이라인과 아이작 아시모프가 있다고 하죠.
(물론 SF 거장들은 그외에도 몇분 더 계십니다만)


- 쥬라기 공원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공원을 추천해드립니다.
쥬라기공원 하면 아직도 스티븐 스필버그만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줄로 압니다만,
원작을 쓴 사람은 마이클 크라이튼이랍니다.
콩고..라고 아시는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소설입니다만, 영화화
되어 국내에 개봉한적도 있고, TV에서도 방영했던적이 있는 작품입니다.
고릴라 같은게 나오는 작품인데, 프랭크 마샬이 감독했었죠.
그 콩고의 원작을 쓴 사람도 마이클 크라이튼입니다. 콩고 외에도 각종 소설로
베스트셀러 자리를 내놓지 않는.. 시드니 셀던의 바톤을 이어받았다고도 할수 있는
매우 유명한 사람이죠. 주로 SF에 가까운 근미래적인 세계를 주로 창조해내는
그의 작품세계는, 독자에게 현실에 가까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도록 합니다.
국내에 출간되거나, 영화화되어 개봉된 작품 중에는 다들 알고계시는 쥬라기공원, 콩고
외에도 13번째 전사, 타임 라인, 시체를 먹는 사람들 등이 있구요.
마이클 크라이튼 본인이 감독했던 영화도 꽤 많습니다. 다재다능한 사람이죠.

쥬라기공원은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읽었던 책으로,
고등학교 1학년때였나? 아마 그때쯤에 영화화되어 개봉하더군요.
분명히 말씀드려서, 영화와는 다릅니다. 영화정도의 수준을 생각하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한권으로 되어있는 책 말고, 새끼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두께로 되어, 상하권으로
2개로 나뉘어진 책이 있습니다. 이름은 지금 생각이 안나는데 의학박사님이 번역하신
책입니다. 그게 진짜 제대로된 번역본이구요, 요즘은 서점에서 그 책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책 속에 있는 각종 유전학적 지식과 방대한 내용은 정말 영화가 못 따라갑니다.

내용은 코스타리카의 한 작은 섬에서 시작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태풍이 불던 날,
희미한 헬리콥터 소리와 함께 천둥이 몰아치구요, 응급환자가 들이닥치죠.
그 여의사는 환자에게 이상한 징후를 발견합니다. 물어 찢긴 상처 속에서 기묘한 타액을
검출하죠. 겁을 집어먹은 원주민 간호사가 여의사를 환자로부터 때어네며
'랍토르.. 로사 랍토르' 라고 합니다. 랍토르란 밤중에 어린아이를 납치해다가 잡아먹는
밤귀신 같은걸 일컫는 말인데요, 환자가 경련을 일으키며 죽고 난 후,
코스타리카 내륙으로 휴가를 온 여행객의 딸이 발가락이 세 개인 도마뱀에게 물린 사건 등,
알수없는 징후가 하나둘씩 일어나죠.
그때도 전문가가 '공룡이 멸종된 직후로 발가락이 세 개였던 파충류는 단 한 종도 발견된
적이 없다' 고 하죠.
소설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아시는 분은 아셨겠지만, 랍토르는 밸로시 랩터를 말했던 겁니다.)

제가 영화를 처음 보고 느꼈던 실망감이 얼마나 컸던지는, 소설을 보신다면 충분히
공감하실거라고 봅니다. 허무맹랑한 판타지가 판치는 요즘, 이런 좋은 소설은 충분한
만족감을 가지실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