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 스티브 잡스
라는 책인데요, 국내에서는 민음사에서 번역되어서 작년에 나온 책입니다.

네이버 책소개를 바로 링크합니다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621497&menu=book_info


다양한 자료와 인터뷰로 2005년까지의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서술한 책입니다.
아직 다 읽어보지는 못 했지만, 개인적인 평을 잠간 올려봅니다.

이 책에는 벤처를 시장과 연결시키는 여러 성공과 실패 사례가 현장감 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실제 스티브 잡스와 대면했고 일했던 사람들, 또 스티브 잡스 본인과의 인터뷰로 재구성된 사건은 스티브 잡스가 일했던 조직의 정치적인 모습이나, 투자 의사 결정이 내려진 내부 사정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잡스의 변화하는 모습과 함께 잡스만의 기질을 여러 사건을 통해 드러내어 독자로 하여금 종합적인 인간으로서 잡스를 알게 해 줍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에서나 프리젠테이션에서, 또 공개석상에서의 모습이 어떻게 가능한지도 이 책을 읽어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잡스의 사생활에 대한 얘기까지 속속들이 나와 있을 정도로, 인간됨, 성격을 중심으로 사업적인 성과와 대중적 평판을 얻는 잡스를 서술하는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잡스의 비상식적인 성격은 본인에게 큰 강점으로도, 약점으로도 작용하는데 이 책은 부정적인 면에서는 비판을 가급적 자재하고 정황과 잡스의 상대방의 입장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현실감과 객관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런 '솔직한 사례'는 전반적인 기술 경영이나, 기업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저자들과 잡스 주변인들의 재치있는 표현도 군데군데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애플 제작을 주도할 당시 잡스를 사람들이 'Reality Distortion Field' 라고 불렀다든가, 성공을 구가하던 잡스를 'Prince'라고 일컫는 부분은 잡스의 인상과 완벽히 맞아떨어지면서 한 층 더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가까이 다가서게 합니다.

읽어본 분들 중에는 '스티브 잡스가 얼마나 싸가지 없고 고악한 놈인 줄 알겠어' '그런데 이런 애들이 성공하잖아!'
라는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네요. 정말로 잡스는 비상식적이고 의리도 없고, 친구고 뭐고 없고 돈이 짱이고 -_-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해야되는 사람입니다. 남에 대한 배려,,이런 건 없고, 뭐 이런 사람인데... 재산이 거의 10%로 감소하는 많은 실패를 겪고 결혼도 하며(부인을 잘 만났습니다...책에 첫 데이트 신청하는 얘기와 그 때의 잡스의 심리도 나와 있습니다 ㅎ)애도 낳으며 가정을 꾸리면서.. 이제야 좀 사람이 됐다고 저자들은 평합니다.

마소 왕국이 철저한 비지니스맨이라면
애플 아저씨들은 조금은 예술가에 가까운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애플 아저씨들이 낫다 하더라도, 일반 사용자에게는 마소 왕국이 항상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 같은데...
이 예술가 잡스 아저씨가 미니맥 같은 것도 만들고 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갈 것 같다..는 투로 이 책은 마무리가 됩니다.
이제 2006년도 저물어 가는 지금 앞으로는 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어떻게 돌아갈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