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규님 처음 뵙겠습니다. 소맥에서 일하는 후배의 소개를 받고 이곳을 알게되었습니다. ^^ 이곳에 남기는 첫 글이니 우선은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저는 게임 기획자를 희망하는 23살의 청년으로 지금은 군복무(공익)를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관련학과를 휴학했는데 복학 후에는 게임 관련학과가 있는 대학으로 편입하여 게임기획자 관련 과정을 밟을 생각입니다. 이곳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학규님께 조언을 듣기위해서 입니다. 먼저 앞길을 스스로 개척해나가신 님의 황금같은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싶습니다.

게임기획자를 희망하는 저에게 님께서 조언해 주실수 있는 말이라면 무엇이든 해 주십시오. 기획자가 되기위해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기획자가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도 어느정도는 쌓아야 하는것인지?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실력도 어느정도는 되야 하는지 알고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도스시절부터 컴퓨터를 다뤄왔고, 기초적인 지식은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플래시나 html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만들정도의 수준은 되지만 프로그래밍에는 지식이 없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에 관련한 전반적인 개념이나 이해에 있어서는 갖추어진 상태입니다. 그래픽 쪽의 실력도, 포토샵을 이용해 합성이나 하는 수준밖에는 안됩니다. 기획자라면 프로그래밍, 그리고 그래픽 디자인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지식이 필요할까요?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와 의사소통이 될정도의 지식이면 될까요? 아니면 그 이상이어야 할까요? 의사소통이 될 정도의 지식이라면 갖추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상이 필요하다면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게임 시나리오나, 게임 시스템 창조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기획자를 지망하게 된 까닭이기도 합니다. 물론 기획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많은 게임을 접해왔고, 게임에 관련된(주로 RPG쪽이 되겠지만) 세계관이나 게임 시스템(인터페이스, 클래스, 아이템등등 게임 구조)을 연구해본적이 많습니다. 판타지 관련 지식(신화나 중세의 역사, 문화, 무기등등)은 누구에게 비교해도 월등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고등학교때부터 생각해온 세계관을 설정하고, 그것에 관련해 게임 시스템을 만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차후에 게임기획 관련 학과에서 공부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생각들을 좀더 체계적으로 정리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든 이유는, 제 상황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 학규님께서 좀더 심도있는 조언을 해 주실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규님께 뭔가 해드릴수 있는것은 없겠지만, 후생양성의 차원에서 아낌없이 조언을 퍼부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실례가 많았습니다. 그럼 황금같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