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개

안녕하세요. 28살의 게임디자이너 지망생 홍상엽이라고 합니다.
많은 선배분들에게 질문하고자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선배로써 부족한 후배의 고민에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한 사람이 꿈을 이루는 과정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ㅠ


이  유

게임디자인이라는 것 기획이라는 것 자체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게임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떻게해야해요?'라는 질문에
그 많은 정보를 다 알려주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보다 '게임디자이너가 되기위해 저는 이렇게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저렇게 할것입니다. 요렇게 하면 될까요?'
라고 묻는다면 좀 더 저에게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글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주제 - 모른다? 모른다. 몰라!-

 

제 머릿속에는 정말 끝내주는 게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히죽히죽거리다가 옆에 친구에게 '야 이거 진짜 재밌지 않냐?' 라고 물어봤더니 정신병원에 갇힐뻔 했습니다.
그 게임은 제 머릿속에만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원했습니다. 저에게 게임만드는 법을 알려주신다면 정말 끝내주는 게임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위 글은 제가 처음으로 게임디자이너를 꿈꾸기 시작했을때 면접관한테 이렇게 말해야지 하고 했던 내용입니다.
GOD.. 전 정말 그때 게임디자이너 모집란을 제가 찾지 못한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레이하는 거야 물론 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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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지망생에게 슈퍼마리오를 만들어와라. 라고 했을때 그걸 만들어올 수 있는 사람이 많을까요? 적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전 못만들거든요 ㅠ

 

만드는 입장과 플레이하는 입장은 서로 다릅니다. 게임은 제가 즐기기 시작한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이 발전해왔고
때문에 흥하지 않은 게임을 만드는 건 정말 쉽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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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게임을 실제로 만들어보기 위해 작성했던 구조도.

 

솔직한 심정으로 저는 게임디자이너 지망생이 게임만드는 과정을 모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하나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인원은 적어도 2명이상(그것도 다른파트일까지 할 수 있는 슈퍼맨 둘이 모였다고 가정했을때)입니다.

저 구조도 처럼 각 파트의 일이 하나의 파트에서 줄기내려오듯 내려와서 한명의 전문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다른일까지 맡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각자 독립된 파트의 전문인력이 필요합니다.
기획서 열씸히 작성해서 그걸 포트폴리오로 준비하면 취직이 될거야. 라고 생각했던 제자신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이었습니다.
 실제 게임을 만들어보고 그 과정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저 파트의 모든 인원을 모집해서 진행해보던가 저 모든일을 혼자 해봐야 아는 겁니다. ㅠ
A부터 Z까지 관여해야하는 게임디자이너로써 잘 작성된 기획서 한장이 회사가 원하는 디자이너 기술의 전부일까요?

 

그렇다면 모른다는 것을 무기로 하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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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도 모른다는 것을 무기로 가장 지혜롭다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신 분이 계십니다. 문제는 너무 유명해지셨다는거죠.


회사는 학원이 아닙니다. 저는 회사에 취직하기위해서 저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증명해야만 하고 회사는 그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가늠해보고 저에게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할 것입니다.
'모른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씸히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다. '
이건 지금의 저에게 굉장히 절실한 진실의 한마디지만 위 그림의 인물덕분에 모르긴 몰라도 대다수의 지망생은 같은 목소리로 같은 뜻을 말할겁니다.
소크라테스 영감은 좀더 빨리 죽어버렸다면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지금 내가 준비하고 있는 것.

 

저는 지금 3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 많이 배우자.
게임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을 쌓고 있습니다. 이상균님의 게임기획튜토리얼 슬라이드 이은석님의 게임회사 취업강연 슬라이드 주진영저 게임기획자 되기를 읽었으며
이곳 lame에서 다른 선배분들의 기획서를 읽어보며 나만의 기획서 컨셉과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2. 만들기
할 수 있는 범위까지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기획서를 작성하고 팀원을 모집해서 실제 게임을 만들어보기 위해 도전 중입니다. 기획서야 개인의 노력과 재능여하에 달려있지만
게임을 만들기 위한 파티를 모집하는 진행율은.. 아주 자연스럽게 담배가 땡기네요! 담배한대 피고 마저 써야겠습니다.
3. 게임디자인외의 특기를 가지자
현재 C++기초플러스 책을 구입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게임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래밍파트에서도 상위에 속하고 갈길이 까마득 하지만
상상의 구현가능성을 논하는 파트이니 만큼 기획자에게 굉장히 어울리는 특기라고 생각합니다.

 

 

 

 

결    론 : 저는 지금 스타트를 잘 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