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에 관련해서는 저는 플라시보 효과를 이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내용이 극단적이지 않아서 아주 심각하게 다뤄지진 않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하는 건 안락사 논란 만큼이나 어려운 이슈라고 생각해요.

(몇줄 더 적었던건 플라시보하고는 관계없는 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플라시보효과를 이용하는건 뭐라고 하진 않지만,

비싼돈을 주고 약을 구입하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은 잘못된일이죠.

어.. 플라시보 효과를 이용한다는건 의료행위를 하지 않는다는거랑 똑같은 얘기 아닌가요? '늙은 눈엔 먼지가 끼어있습니다. 내가 혀로 핥으면 먼지가 빠져나와요'하면서 돈받으며 눈 핥아주는 사람도 Ok, '이 물을 바르면 세탁기가 고쳐지고 앉은뱅이가 일어납니다'하면서 ㅁㅇ단물 파는것도 Ok 뭐 이런 소리가 되는거 같은데 말이죠. 신앙치료는 플라시보 효과를 이용한 치료라고 주장해버리면 할말 없잖습니까?

해당 효과를 이용하기 위한 엄격한 원칙이 있을겁니다. 아무 생각없이 처방하는거라면 의사 자격 상실이구요.

약 필요없습니다. 그냥 집에가서 좀 쉬시면 되요~ 라고 하면 괜히 짜증내거나 불평을 늘어놓는 환자분들이 좀 계실꺼라고 생각이 드네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요즘보면 애기들은 뭐가 조금 이상한거 같다 싶어도 병원을 내집처럼 드나들잖아요~

이상이 없다고 약처방도 안 해주면 여기 뭐하는 집이야? 라고 생각할것 같기도 해요~ ㅎ

저렇게 플라시보를 안풀어놓으면 하다못해 뭐든 처방해주기 위해서 항생제 등을 듬뿍듬뿍 끼얹어주고 해야 할텐데요?

... 뿐만아니라 좀만 아프면 "병원가" "약국가" 도 사람들이 툭하면 하는말이죠 뭐..

어차피 약값을 많이 안받으면 될거 아닌가요 ㅇㅇㅇㅇ

아니 솔직히, 양학이라는것도 결국 상당수는 '인간의 자연치유력'에 의존을 해야하는데.

당장 감기만 봐도, '이거 먹어봤자 병 낫는데는 눈꼽만큼도 도움안되니 그낭 집에가서 잠이나 자세요'

라고 할수는 없는게 아닌가. 기사내용도 그러한 처방에 관한 이야기인거 같은데..

약물 오남용과 플라시보 어느쪽을 선택하라면 차라리 플라시보를 선택하는쪽이 인체에 있어서는 훨씬 안전하죠.

감기약이 왜 효과가 없습니까.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원활하게 발휘할 수 있게 붓기를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는 일을 주로 하는게 감기약들인데요. 당장 기사만 봐도 '세균 항생제를 바이러스질환에 투여'같은 얘기가 있네요. 약물오남용=플라시보가 되는 순간이겠죠? 차라리 사탕을 처방하는건 덜 해롭기라도 하겠지만, 그것 역시 신앙치료같은것과 별다를바 없다는데에서 의료행위라고 봐야 할 지 의문이네요.

위약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내병을 고쳐줄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걸수 있는 사람이 처방을 해줘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 행위가 성립합니다.

비록 진짜 약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의료 행위를 할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 치료를 목적으로 한 행위이니까요

지금 옆에 앉아 있는 백수인 친구가 아무리 몸에 좋은 약이라고 준다고 한들 그걸 약이라고 믿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