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기독교인들을 보면, 자신의 생각이 아직까지 신화적 사고에서 머물러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죠.

종교는 종교, 사실은 사실인데...

이과생 출신이자 종교인으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종교계가 과학계와 싸워서 하나도 득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싸움에서 이긴들 무슨 덕이 되겠습니까? 뭐 반대상황도 마찬가지..

혹 누군가 저에게 창조는 과학적이지 않고 빅뱅이랑 진화가 맞다라고 하면,

'네 그렇군요'라고 답할 것입니다.

참고로 지금까지의 덧글은 개인적인 의견이고, 특정 단체의 공식 입장은 아닙니다.

애초에 장르가 다른 두개의 세계관의 싸움이니.. orz

농담 한마디 해보죠. 

과학이나 종교나 믿는다는 관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분자생물학에서는 센트럴 도그마(중심 원리)라는 게 있는 데 수학으로 치면 공리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도그마가 뭔지 궁금하시면 네이버 백과 사전으로 고고씽!(http://100.naver.com/100.nhn?docid=47490 )

뭐 어차피 종교든 과학이든 다른 사람들이 말했던 것을 들은 뒤에 믿고 안믿고 결정하게 되는것인데,

그게 과연 믿을만한 것이냐?라는 필터링이 한번 거쳐진 다음에야 '믿음'으로 되는거죠.

근데 그 '믿을만한 것'에 대한 필터링의 기준은, 주로 경험적인 요소로 결정되는데,

최근 몇백년간 감성보단 이성이 앞서고 있는 요즘같은 시대에는 아무래도 과학적인 경험들이 더 우선시되죠.

결국에 무엇이든간에 많은 사람들이 '믿는것'이 진실이(라고 여겨지)니까요.

입자물리학의 목표는 우주를 형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규명하는 것인데요.

분자 -> 원자 -> 어머 원자에도 핵이 있네? -> 어머 안에는 전자도 있고 중성자하고 양성자도 있어. -> 중성자와 양성자는 또 쿼크랑 렙톤으로 나눠지잖아!? (현재 여기)

뭐 이런 과정을 거쳐 점점 더 작은 단위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쿼크까지 가면 일상적으로 눈에 보이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수학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게 되고요, 이 작은 단위를 눈으로 보기 위한 시도가 CERN입니다.

여러 시도와 시행착오를 겪어서 완성된 것이 '표준모델'이라고 부르는 것인데요, 표준모델에 의하면 쿼크는 렙톤과 쌍을 이루고, 퀘크와 렙톤 사이에는 쌍을 이루는 힘이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산적으로는 있는 것 같지만 정말로 있을까? 뭐 어쨌든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예상으로는 쌍이 이뤄져야 하는데 관측상으로는 쌍이 이뤄지지 않는 애들이 있습니다. 현실계에서는 왜 쌍이 안 이뤄질까? 쌍이 깨지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것이 바로 힉스 입자 때문이다! 없으면 표준모델 쥬금 으앙. 그래도 표준모델이 제일 맞는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표준모델이 거의 맞는 걸로 예상된 겁니다. 대략의 이해를 위해서는 오래된 책이지만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비전공자들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저도 그냥 간신히 현대 물리학에서 예측은 되지만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을 드디어 증거를 찾았다. 정도로 밖에 이해를 못했어요. ㅎㅎ

그게다 알베르트 아저씨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