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그라나도 (여기 이름은 Sword of the new world) 소개차 미디어 이벤트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왔습니다. 정말 경치도 좋고 멋있는 곳입니다. 사진은 귀국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고...


이벤트에서 만난 게임 디벨로퍼 잡지 기자와 인터뷰를 했는데...

기자 : (첫번째 질문으로 대뜸) 그라비티는 왜 나왔나?
학규 : 음.. 개인적 사정이 있었다.

(... 중략 기타 게임에 대한 다른 얘기 하다가)

기자 : 라그나로크 만들기 전에도 게임 만들지 않았었나?
학규 : 아웃소싱용 액션게임들을 몇개 개발했었다

기자 : 혹시 개미맨2 당신이 만든 것 아닌가?
학규 : 아니, 개미맨을 아는가?

기자 : 예전 2001년 게임 인피니티 (당시 게임종합지원센터 부스) 에서 개미맨 데모를 봤는데 꼭 해보고 싶었지만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다. 미국에서 안 파나?
학규 : 팔지 않는다. 아니 어떻게 그런 게임을 다..?

기자 : 내가 원래 메가드라이브용 건스타 히어로즈를 좋아하는데 피씨에도 그런 게임이 있는걸 알고 큰 감명을 받았다. 정말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이다
학규 : 음.. 나도 없는데 와레즈에서라도 구하게 되면 보내주겠다

기자 : 그럼 소스 코드 같은 것도 없나? 후속편 계획도 없나?
학규 : 자료가 남은건 음악시디 뿐이다. 와레즈에서 구하던가 해서 거기서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데이타를 뽑아서 만들던가 해야 한다

기자 : 개미맨1도 당신이 만들었나?
학규 : 그건 나와 관계없는 게임이다. 난 2만 만들었다.

.. 중략 ..


학규 : 개미맨2 만들때가 가장 즐거웠었던 것 같다
기자 : 왜인가?
학규 : 적은 멤버가 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만들면서 아무렇게나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 수 있었으니까.. 잡지 번들버전 만들면서는 숨겨진 기능으로 각각의 자코캐릭터마다 죽을때 실없는 농담들을 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지금은 팀 멤버가 훨씬 더 많고 맘대로 할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기타 등등 어떻게 개발했나 얘기 하다...

학규 : 혹시 악튜러스는 그럼 아는가?
기자 : 악튜러스 - 커스 앤 로스 옵 디비니티 그거 말인가? 안다. 당시 이쓰리용 영문 데모판이 있어서 해봤는데 중간에 하다가 그냥 끝나버린다. 정식 영문판은 없나?

학규 : 아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만 출시되었다. 영어버전은 이쓰리 나가면서 출품하려고 영문만 넣어서 만들어서 앞부분만 그냥 잘라서 들고 나온거였다 (근데 생각해보면 전시장에서 잘린 앞부분 끝까지 다 해볼려면??)
기자 : 오 정말 아쉽다. 암튼 오늘 내가 나오는 자리가 아니었는데 개미맨 만든 사람이 온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다. 만나서 반갑다.
학규 : 나도 반갑다. 아 맞다 아마 올드게이머닷피이닷케이알 가서 찾아보면 개미맨이 있을지도 모른다.
기자 : 오 찾아봐야겠다 고맙다. 그건 그렇고 다음달에 게임개발자컨퍼런스하는데 안 나오나? 당신 같은 사람 나오면 환영받을텐데
학규 : 음.. 모르겠다.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혹시 기회가 된다면 나가보고 싶다

... 후략 ...


생각해보니 개미맨2를 만든지 벌써 십년이 지났네요. 얼마전에는 보니까 누가 엠엔캐스트에 개미맨2 플레이 동영상도 올려놨던데..

혹시 개미맨2 패키지 사서 소장하고 계신 분 있으면 알려주시길...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