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으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싸웠지만 승자에게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는 전쟁이 논쟁이다.


TV심야토론 같은데 나온 사람들이 논쟁을 벌여서 한쪽의 논리가 우세하였다고 하더라도 진 사람이

'내가 졌소'하고 패배를 시인한다던가 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서로의 차이점을 확인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이다.


토론과 논쟁의 차이점은 토론은 배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논쟁은 싸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한다는 것은 상대의 지적을 통해 내 주장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다.

형태는 다르지만, 코드프로젝트 같은 곳에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지적을 통해서

내 소스코드의 미처 알지 못했던 버그나, 한계성, 더 좋은 대안을 확인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제대로 된 '토론'은 위에 예로 든 오픈소스 코드 공개와 닮은 점이 많다.


토론은 철저하게 non-intrusive 해야 한다. 나와 주장이 다른 사람의 사이트나 공간에 찾아가서 공격적

으로 글을 게시하는 것은 토론으로 포장되기 어렵다. 내 주장이 이렇다, 내 주장은 남과 이렇게 다르다

라는 점은 자기 홈페이지나 자기 공간에 쓰면 된다.


어떤 형태이든, 어떤 주제에 대해서건,

논쟁은 아예 하지 마라.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