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1일이었던 2009년 4월 1일은 만우절.. 이기도 하고 imc 창립6주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 게시판을 돌아보다보니 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http://www.lameproof.com/zboard/zboard.php?id=bbs2&page=10&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95

아래는 3년전의 나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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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의 김학규야.

네가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와서 이 글을 볼 수 있었다면 아마 기분이 좋아지고 삶의 의욕이 충만해져 다시 과거로 돌아갔을 걸로 믿는다.
3년전의 너는 모르는 사실이겠지만 너는 니가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M6 도 사게 되고 (두달 후에 팔고 다른 차로 바꾸게 되지만), 5개월 후에는 아토피도 낫게 되고,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와 결혼을 해서 예쁜 아기를 낳게 된단다.
지금 만들고 있는 GE 는 우여곡절 끝에 연말에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타게 되고, 다음달 부분유료화를 하게 되고 회사에 쌓이는 빚도 다 갚게 되고 직원들에겐 약속한 인센티브도 주고 신작도 만들게 된단다.

그러니 힘들어도 쫌만 참고 잘 버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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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아토피땜에 힘들고 게임땜에 힘들고 회사에서 힘들때에는 아 모든걸 다 잊고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때 만약 미래의 내가 보낸 이 편지를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