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디마르코와 티모시 리스터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소중한 조언자다. 그들은

언제나 이상과 이론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과 실제의 세계에서 필요한 살아 숨쉬는 조언을 전해준다

'피플웨어' 가 인간적인 조직을 다룬 것이라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의 리스크관리 (원제 :

Waltzing with bears - 곰들과 함께 춤을) 는 제목 그대로 리스크가 무엇이고, 그 리스크를 다루는

사람들이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전해준다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특히 게임개발자들은 거짓말장이로 악명이 높다. 그들은 언제나 일정

을 지키지 못하고, 출시연기는 당연한 절차로 생각한다. 한달짜리 일을 하면서 4주차까지 계속

'잘 되어갑니다' 라고 얘기하다가 4주차 목요일쯤에, '한 2달은 더 필요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뿐이다.


왜 게임개발자들은 거짓말장이인 것일까? 사회에서 낙오된 인간 말종들만이 게임개발이나 소프트

웨어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서 그렇게 거짓말장이들만 모인 것일까? 아니면 4년제 대학 졸업자

아니 석사나 박사들을 충분히 모아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일까?


그 근본 원인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의 리스크 요소

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회사에 혹시 다음과 같은 묵시적인 규율문화가

존재하지는 않는가?

'일이 잘못될 수는 있다. 그러나 불확실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

'하면 된다'

시작부터 잘못된 가정으로 출발한 일은 잘못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불행하게도 게임개발자들은

자기가 왜 거짓말장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를 혼자의 힘만으로 잘 깨닫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그 이유를 외부적 요인으로 돌리게 되고, 결과적으로 팀웍이나 인간적 관계에까지 손상이 가게

되기도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의 리스크요소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처음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 거짓말장이가 되는 길로 말려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배우는 것이다.


지친 프로젝트 관리자들과, 그 프로젝트 관리자를 대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