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님과 같이 교회 다니는 친한 아주머님중에 고권사님이란 분이 계신다.

그분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50대 주부로 보이지만, 그 아주머님께는 특별한 점이 있는데,

바로 게임을 매우 좋아하신다는 점이다.

특별히 컴퓨터에 대해 잘 아시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근성 하나로 게임에 도전하여 즐기는

타입.

기존에 좋아하셨던 게임이 디아블로였는데, 내가 예전에 KGC 강연에서 언급했던 바 있는

"앞으로는 여성, 장년 유저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제력과 시간적 여유가 갖춰져 있어서

건전한 여가를 필요로 하는 그들에게 게임은 매우 이상적인 엔터테인먼트 수단이 될 수 있다"

라는 내용에 등장하는 그 분이 바로 고권사님인데..


오늘 팀원들과 같이 저녁을 먹고 있다 고권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학규야 나 고권산데 그라나도 에스파다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어."

"엇 레벨 몇까지 키우셨어요?"

"어 그게 며칠전에 초기화 했잖아 그 다음에 지금 이십 몇레벨 쯤 키웠어"

"뭐뭐 키우시는데요?"

"그 총쏘는 애랑, 마법사랑 치료하는 애랑 또 그렇게 4개 키운다"

"게임 하시면서 불편하거나 그런건 없으시고요?"

"내가 회사에 전화도 몇번 해서 물어보고 그랬거든. 근데 지금은 잘 되는데 너무 재미있다. 학규야 대단해"

"아하하 감사합니다. ^^"

"그래 수고하고 열심히 잘 만들어줘"



이런걸 보면 전화로 게임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확실히 나쁘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통화자 부담 유료 전화로 운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게임을 하다 답답한 점이 생겨도 주변에 물어볼 친구나 가까운 사람이 없는 이들에게는 확실히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