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썼던 'Everything bad is good for you' 의 리플에 달린 FooBar 님의 리플을 보고 쓰는 글이다.
리플로 달까 했다가 이것저것 생각나는 것이 있어 별도의 글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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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Bar (2006-11-01 16:45:04)  

이 책 사보았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몰라도 저는 비추네요.
물론 읽는것 자체를 비추한다는건 아니고 돈주고 구입하는걸 비추라는 이야기입니다.
게임에 관련된 내용만으로 한정해보면 이미 인터넷에 널려있는 논문이나 아티클등을 짜집기한 수준밖에 안되네요.
그리고 책값에 비해 두께도 현저히 얇아서 그만큼 얕은 수준의 통찰밖에는 느껴보질 못하겠네요.
이런 분야에 관심만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인터넷에서 습득가능한 정도의 분석이라는 느낌입니다.
도서관등에서 한번쯤 빌려 읽어보는 정도를 추천합니다.
저자의 접근대로 말해보자면 인터넷이 책 이상으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주는 이런 시대에 굳이 저자의 책을 돈을 지불해가며 사보아야 하는가하는 의문이 드는군요.
역시 'Know-how'보다 'Know-Where'가 더 중요한 시대라는걸 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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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목하고 싶은 말은 FooBar님이 쓴 마지막 문장에 있는 얘기다. Know-how 보다 Know-Where 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매우 맞는 말이다. 바로 그래서 저자의 책을 돈을 지불해가며 사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아래에 추천한 책 중 Seth Godin 의 Small is the new big 도 마찬가지다. 글쓴이의 글들은 저자의
블로그에 가면 돈을 내지 않고도 모두 볼 수 있다. 나는 RSS Reader 를 설치한 이후로 Seth 의 블로그
도 등록을 했다. 그런데 계속 보고 있으면 책에 있던 하나 하나 영양가나 밀도가 느껴지는 글들은 찾기가
어렵다. 물론 그 글들은 찾아보면 나온다. 그런데 그 글을 다 읽어보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그걸 다 읽어보고 그중 유용한 부분만 빼서 모으는 데에는 엄연히 '시간과 수고'라는 비용이 든다. 그
비용보다 책을 사는데 드는 비용이 덜 든다고 생각하면 책의 존재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Everything
good is bad for you 도 마찬가지다. 그런 글들은 인터넷에서 찾으면 물론 찾을 수 있겠지만 나로선
찾을 방법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아니, 그런 글을 찾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책을 보기 전에 생겼을까?
도 의문이다.

참고로 책을 살 때에도 나는 서점에서 직접 골라보고 사는 편이다. 돈을 아낄려면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점에서처럼 책을 하나 하나 골라보고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자유는 없다. 서점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이 파는 Know-where 의 가치는 인터넷 서점에서 제공하는
마진에 비해 적지 않다. 물론 서점에서 눈팅만 하고 주문은 인터넷 서점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대량
구매를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나에겐 그 시간을 기다릴만큼의 인내심이 없기도 하다. 그리고 나같은
사람이 책을 계속 사줘야 이 서점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도 조금 포함되어 있다.



정보를 찾는 것보다도 쓸데없는 정보를 빼내는 것이 가치창출의 근원에 가까와지고 있다.
그런 것을 여실히 느끼는 순간중 하나가 내가 뭔가 새로운 물건을 사게 될 때이다. 안 그래도 Seth Godin
이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Squidoo 라는 사이트는 어떤 주제에 대해 추천/비추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
이다. 국내에도 비슷한 종류의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 흥미로왔던 것 중 하나가 BuyKing 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buyking.com/ 을 참조하기 바란다. 나는 DSLR 카메라를 찾다가 이
사이트를 구글에서 발견했다.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