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이 난 것인데..

서점에 가면 베스트 셀러 (1위부터 20위까지)를 따로 진열해놓은 코너가 있다.

나같은 사람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은 베스트셀러 순위에 영향을 받는다.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때문에 더 많은 주목을 받게되고

그래서 더 많이 팔리고, 그래서 더욱 베스트셀러로 남게 된다.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화시킨다는 점에서 베스트셀러의 메카니즘의 자본주의의 그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이 메카니즘은 상당히 기묘해서, 베스트셀러로 팔릴 것 같지 않은 책들을 아주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만들어버리는 힘이 있다. 베스트셀러보다 더 내용이 좋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가? 파울로 코엘류의 연금술사나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같은 책이 정말 그렇게 초절정 베스트셀러로서 손색이 없는 책일까? 물론 여기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그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책들보다 더 나은 책들도 존재하지만 그 책들만큼 많이 팔리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부익부 빈익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베스트셀러 란를 없애면 그것이

서점이나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아마 그렇진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좋은 대안이

있을까...?


이 문제는 아무래도 당분간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돌아다닐 것 같다.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