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책중 재미있고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 두권이다.


초난감 기업의 조건 (원제: In search of stupidity)을 읽으면서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흥망성쇠의 이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현장감있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우선 흥미롭다.

거기에 지금껏 망가져온 수많은 회사들이 저지른 실수들 (기술적, 사업적, 마케팅적)

을 하나하나 분석적으로 소개한다.


초난감 기업의 조건이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벌인 멍청한 결정들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면, 후광효과(Halo effect)는 톰 피터스나 짐 콜린스같은 경영 성공 법칙에 대해

연구하고 강연하는 저자들과 기자들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비판의 주 근거는 톰피터스의 '초우량 기업의 조건'이나 짐콜린스의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같은 책에 소개된 기업들이 초우량 상태를 유지하기는 커녕 대부분 망하거나

평균 시장 주가 수익률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그런 기업들에

대해 '초우량' 이라던가 '위대한' 기업이라는 찬사가 붙게 된 것일까? 그 이유는 후광효과

때문에 객관성을 잃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경영학은 애초부터 물리학이나 수학같이 어떤 공통의 원칙을 발견하고, 그것을 적용함으로써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학문이 아니다. 성공의 원칙이나 원리는 서점에 놓인 많은 책들이

저마다 외치듯이 간단하게 몇줄로 정리되고 입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역사는 항상

되풀이되는 듯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기 때문이다.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