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거의 말하는 버릇, 생각하는 버릇이 되어버린 것이 Higher-order 이다.


자식에게 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이 0단계라고 하면,

자식에게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1단계이고

자식에게 생존 방식을 가르쳐주는 것이 2단계라고 하면

자식에게 무언가를 쉽고 편하게 배우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3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은 급속히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정보의 평형화가 이루어지는 한편, 경쟁의 무한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옛날에는 물건을 100 원에 파는 곳을 알아내서 300 원에 팔 수 있는 곳을 한번 찾아내고 나면, 계속 그 일을 함으로써 200에서 운송비와 수고비를 뺀 이윤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290, 280, 270 에 파는 수많은 경쟁상대들이 생김과 동시에, 나밖에 모르던 100원에 살 수 있던 곳이 금새 남들에게 알려지고 만다.

이런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이윤을 창출 할 수 있는 부의 원천이란 것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기 힘들다. 쉽고 편한게 있으면 누구나 달려드니까.


이러한 세상에서는, 높은 이윤을 얻기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남들이 찾지 못한 새로운 부의 원천을 찾아내는 것 외에는 비교우위를 지킬 방법이 없다. 따라서 안정적인, 오랜 고용을 보장하는 직장 같은 것은 신기루에 불과한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근래에 회자되는 88만원세대 같은 용어가 이러한 무한경쟁시대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지식과 능력이 무엇일까?

기본적으로는, 계속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능력'이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생물들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었던 생물들이고 그렇지 못한 종들은 절멸하고 말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 적응 능력이란 하나의 단일한 능력이 아니라, 여러가지 능력들이 합쳐진 능력일 것이다.

적응능력을 구성하는 지적능력의 구성요소중 가장 중요한 능력중 하나가

바로 Higher-order 로 생각을 이동시키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먹어도, 세상이 바뀌어도, 내가 새로운 지식을 금방 익혀서, 새로운 직장을 쉽게 찾아내서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까지 안정적인 직장을 들어가기 위해 악착같이 경쟁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그렇게까지 좋은 학벌을 얻기 위해서 악착같이 공부하고 유학가지 않아도 될 것이고,
그렇게까지 영어몰입교육에 0교시자습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대안은 차라리 젊어서 너무 많은 0~1단계 지식을 쌓아놓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2-3단계 Higher-order지식을 쌓는데 노력을 투자해보면 어떨까?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