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을 보면 통화스와프가 화제다.

통화스와프 한방에 주가도 올라가고, 환율도 떨어지고 모든 위기가 해소되는 것처럼 말하는 언론도 많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통화스와프는 폭풍속에 우산 하나 더 받쳐드는 정도의 효과에 불과한 것'이란 장하준 교수의 말은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겪었던 금융위기가 어디서 왜 비롯되었는가를 생각해본다면 통화스와프란 것도 과연 근본적인 해결책일지,

아니면 해결책을 가장한 또 하나의 문제를 뒤로 미뤄서 문제를 더 뿔리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설을 통해 이해하고 있겠지만 금융위기의 본질은 서브 프라임 계층에게 돈을 빌려줬다 떼여서가 아니라

위험분산을 한답시고 금융공학으로 복잡하게 만들어낸 증권상품들의 버블이 터져나와서 생긴 것이다.

비유를 하자면, 유사시에 카드로 돌려막을 수 있는 잔고가 늘어난다고 해서 수입에 비해 씀씀이가 헤픈 사람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잠깐일 뿐,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에 부딛힐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금융위기가 금융기관간의 신용경색으로 비롯된 것을 국가간 통화스와프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고 해도

만약의 경우에는 국가간의 신용경색으로 번질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인가? 러시아 같은 나라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던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 아니다.

경제나 금융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으로써, 내가 우려하는 바대로 안되길 기원하지만, 논리적으로 상반된 내용을 한입으로 말하고 있는 언론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