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과 힘든 일은 비슷하게 들리지만 엄밀히보면 전혀 다른 소재이다

어려운 일 : 정말 능력이 뛰어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
힘든 일 : 능력이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

어려운 일의 예:
- 어느 주식이 수익률이 높을지 예측하는 일
- 안정적인 온라인 게임 서버를 만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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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회사가 사업을 하다보면 어려운 일을 당연히 만나게 되어있다. 만약 사업내용중에 어려운 일이 하나도 없다면, 돈이 안되는 일을 하고 있거나, 이미 어려운 일을 모두 해결해놓았거나일 것이다.

회사가 뛰어난 인재만 골라서 뽑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개의 경우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어려운 일은 하기 어렵지만, 힘든 일은 할 수 있다.

따라서, 회사가 갖고 있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업능력은 어려운 일을 힘든 일로 쪼개내는 능력이다.


예전에 어떤 투자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이 속한 팀은 상장되지 않은 벤처기업에 투자해서 상장시키는 것이 목표인 팀이었는데, 투자분야에는 문외한이었던 필자가, 어떤 회사가 잘 될지 어떤 장외주식을 얼마에 사야 할지를 어떻게 결정하는가 하고 물어보자,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발품을 많이 팔아서 많은 회사의 경영자들을 만나보고, 그 결과를 팀회의때 보고해서 팀에서 결정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얘기를 들으면서 어떤 회사에 투자할지를 결정하는 어려운 일을, 발품을 많이 팔아 정보를 가져오는 힘든 일로 쪼개놓은 것에 주목했다.

안정적인 서버를 만드는 것도 비슷한 방법이다. 한 사람의 슈퍼프로그래머에 의존하는 어려운 일을 하는 대신에, 다수의 테스터를 투입해서 다양한 테스트 케이스들을 실행하는 힘든 일로 쪼개면 실마리가 보인다.


그리고 나서 남은 힘든 일은 아웃소싱하거나 자동화 하는 단계로 진행할 수 있다.


당신의 회사, 당신의 팀에 주어진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
어려운 일을 어떻게 힘든 일로 쪼갤 수 있는가?
힘들지만 단순한 일은 어떻게 자동화할 수 있는가?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