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마음에 번민이 찾아오고 평화가 깨질 때가 있다.

누군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 결과가 나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 정도로 철이 들고 난 후부터는

참는 것만이 답이다라고 생각하고 참게 되지만, 가슴속의 분노라는 것이 단순히 인내만으로 사그러들진

않는 것을 느끼곤 했다.

화를 풀기 위해 바이크를 꺼내서 사고나기 직전까지 내달리면서 억지로 화를 발산시켜보기도 하고,

'내가 마음수련이 부족해서인가?' 라고 자문해보기도 한다.

뭔가 깨달은 성인들이 나같은 범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 사람들은 화가 나서 마음의 평화가 깨지면 어떻게 해결할까?

석굴에 들어앉아 벽을 오래보면서 수련하면 부동심을 득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가라앉아 해결되는 것일까?

아니면 정신과치료에 쓰이는 화풀이인형같은걸 사용하면 도움이 될까? (스티븐 킹의 듀마 키가 생각난다)


그러다 깨달은 바가 있었다.


마음의 평화는 언제, 왜 깨지는가?

  - 대상에 대해 불완전하게 알게 될 때 생긴다.


무언가에 대해 아예 모르고 있으면 그것 때문에 화가 나거나 마음이 불편해질 일이 없다.
또는 그것에 대해 완전히 알아버리고 나면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해할 수 없다면 아직 완전히 알고난 것이 아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으려면 가해자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틱낫한이 말한 분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의 평화는 언제 되찾을 수 있는가?

  - 대상에 대해 완전히 알게 될 때, 혹은 완전히 잊게 될 때 되찾을 수 있다.


동굴에 틀어앉아 벽을 쳐다보면 자기 자신을 잊으려고 노력하여, 정말 자기 자신을 잊어 버리게 되면 고통도 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은 너무나 멀고 험난하다. 무언가를 완전히 잊는 것은 완전히 아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그래서 모르는 부분을 더 알아내는 것이 훨씬 쉬운 길이다.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 평정심을 얻고자 한다면 더 많이 알고자 노력하는 것이 낫겠다.

화가 나거든 내가 뭔가 모르는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자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