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하실지는 모르겠네요..

G사에 재직하고 계실 때...
R모 게임의 문제점이라며 한글파일로 리포팅했던.. ㅡㅡ;;
사실 실력도 없는 게 입만 살았다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하드웨어를 전공하고 있었습니다.
99년까지만 해도 말이죠.
제 꿈은 로보트를 만드는 것이었고.. ㅡㅡ;;;
그래서 신경회로망을 전공하려 1학년 때부터 이리저리 뛰어다녔는데..

여튼... 관련된 공부를 할 길이 막혀서..
02학년도에 전산으로 전공을 바꿔봤다가..
결국은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자퇴를 할 생각으로 학교를 나와버렸네요~ ^_^;;

프로그래밍을 싫어하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 공부하기는 엄청 싫어하죠~ ^_^;;
장난삼아 이것저것 보고 만드는 것은 좋아하는데..
그걸 밥벌이로 할려니... 취미도 강제로 하게 되면 싫어지기 마련이죠.

사설이 길었네요..
요즘들어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굳혀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구상된 게임도 있구요~

한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저의 프로그래밍 실력은 거의 초보 수준이죠.
그리고 그림은 정말 못 그린답니다.
네오님이야 프로그래머로서의 자질도 대단하신 분이지만..
한가지 궁금한 게 있네요~
기획자가 굳이 프로그래밍이나 일러스트레이팅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줄곧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기획자는 시스템 엔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이고,
각 클래스간의 밸런스는 어떻게 맞출 것인지...
그리고 전투와 레벨링은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전투와 퀘스트 이외에 가질 수 있는 재미는 무엇이 있을지..

퀘스트의 내용이나 클래스의 이름, 종족의 이름과 외형, 지도와 지명은
일단 게임의 시스템 엔진이 구현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기획자는 그것을 해야한다고 생각되는데요...
네오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기획자는 이것이 가능한 것인가 불가능한 것인가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있어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정말 모르겠다면 프로그래머들과 회의를 거쳐서 알아볼 수도 있는 것일테구요~

저는 기획자는 글쟁이가 되어야지 프로그래머나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네오님의 생각이 너무 듣고 싶네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대구에서 게임쇼가 개최된다고 하네요~
제가 게임을 만들려는 생각을 하자마자... 대구에서 게임산업을 지원하겠다는 말도 나오구요~
(저는 대구에 사는데다~ 소프트타운하고도 가깝거든요~)

저같은 아무런 내세울 것도 없는 기획자 지망생이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정말 지금 회사들이 원하는 것처럼 그림도 잘 그리고 프로그래밍도 잘 해야할까요?

두서없이 말을 한 것 같으네요~
요즘 많이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제가 학업을 그만 둔다는 것을 말리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래도 제가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서 그만두기는 했는데..
말리던 사람들에게 "거봐~ 학교 계속 다니랬잖아~"라는 말을 안 듣고 싶네요~

네오님의 답변 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글 좀 남길께요~ (투자하시려는 분들이 보실 수도 있으니.. ^_^;;;)

제가 만들려고 하는 게임은 3가지입니다.

우선 가제로 '아르칸 전기'라고 붙인 게임은...
기존 MMORPG의 사냥과 PvP에만 매다리던 게임 시스템에서 탈피해서
정말 역할극을 할 수 있는 MMORPG를 만들고자 합니다.
물론 기존 게임의 사냥(PvE)와 대련 및 전투(PvP)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무한의 퀘스트 발생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불가능한 것이 절대 아니며, 이미 무한 퀘스트와
다양한 스토리의 퀘스트(에픽의 분기에 따른)에 대한 시스템은 구상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힘, 정신, 그리고 지혜'라고 가제를 붙인 게임은
MMORPG라기보다는 종합 MMOG라고 할 수 있겠죠.
이것은 제 스스로 "차세대 온라인 게임의 바이블이 될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너무 건방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것이 과연 현실인지 가상인지 헷갈릴 정도의 현실성을 부여합니다.
적절한 제한을 가함으로써 유저들이 느끼기엔 무한한 자유도를 가진 것처럼...
생각하는 것들을 행할 수 있게 기획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솔져 오브 아너'라는 가제를 붙인 게임은
기존의 FPS 게임들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보다 전술적인 성향을 강화시킨 TMOG입니다.
슈팅게임이라기 보다는 전술게임이죠.
아직 기본적인 기획단계라 어떤 식으로 기획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네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들은
stchadol@hotmail.com 으로 메일 보내주세요~

ps. 네오님 광고성 글 죄송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