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 휴게소를 내려가 도깨비도로를 지나왔다. 옛날에 과학책에서 읽기로는 도로의 기울기가 묘하게 변하는 지점이 있어서 길에 공같은 것을 놓으면 공이 마치 낮은 곳이 아니라  높은쪽으로 굴러가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된다는 곳인데.. 내가 보기엔 별로 그런걸 알 수 있을 만한 곳은 없어보이고, 그 인근에는 '도깨비 동굴쇼' 같은 것만 있었는데 난 자연환경을 보러 온 것이므로 그런 것은 생략.

어느덧 배에 다시 탈 시간이 가까와져서 제주항 가까이에 있는 용두암쪽으로 이동. 인근 식당에서 회덮밥을 한 그릇 먹고 용두암을 관람. 용두암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화산의 용암이 용의 머리 모양으로 굳어져 만들어진 바위라고 한다.

용두암 관람을 마치고 다시 배에 차를 싣고 아침 6시부터 오후 4 시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한 제주도 일주 관광을 마무리하였다. 하루 더 쉬면서 우도나 마라도 같은 인근 섬까지 자세히 돌아보고 싶었지만 내일의 배편이 예약이 모두 완료되었다고 해서 집에 돌아가지 못할까 하는 걱정이 되어 일찍 떠나기로 하였다.

다시 5 시간동안의 배여행. 이번 배는 올때의 배보다 더 크고, 오락실의 게임기도 철권2 가 아니라 철권 TT 가 설치. 카즈야와 로우를 선택하여 엔딩을 보고 그래도 심심하고 시간이 남아서 뭘 할까 하다가, 핸드폰으로 '원조맞고'를 다운받아 플레이하다보니 어느덧 목포에 도착. 참고로 바다 가운데에서도 육지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게 이동해서 그런지 핸드폰 통화가 가능하다.

다시 목포에서 지친 몸과 차를 이끌고 귀경을 개시, 새벽 3 시에야 집에 도착한다.

이것으로 제주도 여행기를 마칩니다.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