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는 목적과 수단이 일치하는 것이고, 일은 목적과 수단이 분리된 것이다' - 호이징하



게임, 즉 유희의 가장 큰 특징은 자발성과 주도성이다. 역으로 생각하자면 자발성과 주도성이 박탈되면

게임은 더 이상 게임이 아니게 된다. 게임회사에서 일한다고 하면 '와 회사에서 게임만 실컷할 수 있고

정말 재밌겠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 회사에서 일로 하게 되면 그것은 이미 게임이 아니게

된다. 잡지에 게임공략 기사를 쓰기 위해 게임을 해보게 되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원사운드의 카툰

호드50 에도 등장한 내용이지만, '씨바 그런게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이기 때문에 게임인 것이다.


내 자녀가 게임중독에 빠진다면 어떻게 중독에서 구해내야 할까?

나라면 위의 원리를 이용해볼 것이다. 가령 내 자녀가 슈팅게임이나 스타라면, 강제로 프로게이머

선수로 입문시켜서 합숙훈련을 하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정말 재능이 있다면 그길로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고 (아버지는 게임제작자, 자식은 프로게이머) 게임에 신물이 나서 때려치게 된다면

내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혹은 던파나 기타 MMO 에 빠졌다면 작업장 앵벌이를 시킬 것이다.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