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CEO는 직원의 일을 대신 해주느라 항상 바쁘다
- 무책임한 CEO는 솔선수범의 의미를, 직원의 일을 자신이 대신 해주는 것으로 착각한다
유능한 CEO는 직원이 할 수 없는, CEO 밖에 할 수 없는 일에 시간을 사용한다.


무책임한 CEO는 직원의 말만 듣고 확인한다
유능한 CEO는 직원의 말에 더해서 실제 결과까지 직접 확인한다 - 문제가 없다면 증거를 보여라 -


무책임한 CEO는 직원의 시간을 관리한다
유능한 CEO는 직원의 성과를 관리한다


무책임한 CEO는 일반적인 관리의 원칙만 가지고 어느 분야에서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능한 CEO는 domain knowledge 을 일반적인 원칙에 못지 않게 중시한다


무책임한 CEO는 직원에게 화를 낼 용기는 있으나, 성과는 내지만 문제가 많은 직원을 자를 용기는 없다
유능한 CEO는 직원에게 화를 내는 일이 없는 대신, 가망이 없다고 생각되는 직원을 조용하고 신속하게 내보낸다.



부록 실화 에피소드 3가지

1.

어느 패키지 게임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회사의 사장님과 차장님은 개발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셨고, 그 아래에 기획팀장을 비롯한 팀원들이 있었다.

사장님이 프로젝트가 잘 되어가나 하고 물어보면 기획팀장은 "예 잘 되어갑니다" 하고 대답하곤 했고, 사장님은 그 말만 믿고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프로젝트 마감일 1주일전, 사장님은 여느때와 같이 "잘 되어가나?" 하고 물어봤는데, 마치 블랙스완이라도 나타난 듯, 기획팀장은 "거의 다 되어가는데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라고 답한다

"얼마나 더 걸리겠나?"
"한 일주일은 더 필요합니다"

일주일 후

"다 되었겠지?"
"아직 문제가 해결 안 되었습니다"
"얼마나 더 걸리겠나?"
"기한을 장담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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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몇개월이나 더 걸려서야 완성이 되었고, 각종 버그에 판매도 저조해서 그 회사는 심한 타격을 입었다는 실화이야기가 있다


moral of the story
: 99% 다 되어갑니다라는 말은 무시하라. 자칭 MS윈도우보다 훨씬 안정적인 커널을 지녔다고 하던 티x스 윈도우도 99% 완성된 상태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제대로 안 돌아갔다.

: 개발자들은 상황에 대해 낙관적 기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거짓보고를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아직 모든 방법 (야근 등)을 다 동원하지 않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모든 방법을 다 써도 평소에 평균적으로 내던 효율 이상을 내기 극히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때서야 현실을 깨닫게 된다

: 회사의 한 쪽에서 낙관적 기대에 근거해 일하고 있을때, 다른 쪽에서는 비관적 예측에 근거해 프로젝트를 조정해야 한다

: 가장 좋은 것은 사장과 차장이 개발팀의 현황을 속속들이 꿰뚫어보고 사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 그게 안된다면 차선책으로 "잘 되어가나?" 라는 질문을 조금만 바꿔라

"잘 되고 있나?"
"예. 그럭저럭 잘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증거를 보여주게"




2.

내가 아는 어떤 회사는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은 매우 엄격하게 관리해서 몇번 이상 지각을 하면 무조건 퇴사처리를 시킨다고 한다.

그런데 일단 출근만 하고나면 그 이후의 직원들의 활동은 전혀 관리를 안한다고 한다 (못하는 것이겠지만)

그래서 평소에 직원들은 웹서핑, 게임, 취미활동, 자기 공부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고...



3.

내가 아는 어떤 회사는 직원 들에게 경쟁에서 앞서나가라는 의미에서, 회사의 모든 시계를 30분 앞으로 당겨놓은 적이 있었다. 그 회사는 성과를 잘 내지 못하고 후에 다른 회사에 팔려가게 된다.




imcgames 의 김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