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째 사진 15만원짜리 연희 (레이븐이라고도 불리고 27만원짜리 영희의 다운그레이드 버젼이랄까요?)
2번째 사진 9만원짜리 스텔스



에... 일단 제가 지른 건 스텔스 입니다. 2번째 사진의 주인공.



원래 오늘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잘만 z9+ 사서
파워팬을 위쪽으로 돌려놓고 부족한 내부 쿨링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도로 내-외부 튜닝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한 레임 분께서


"주변에서 몇 번 본 기억으로는, 어지간해선 튜닝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시스템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



확실히 어떤 제품을 내놓을 때
그 제조사에서 오랜 연구와 수 백 번의 테스트를 거쳐 가장 최상의 상태로 내놓는 법이죠.

다시 말해, 별도의 튜닝을 안거친 순정상태야 말로 그 제품의 순수 성능이 발휘되는 상태일텐데...
튜닝을 통해 더 큰 이득을 볼 수도 있지만, 완전히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라는 건 핑계고 그냥 귀차니즘...;; 아크릴 판때기 자르고 구멍내고 하는 일련의 작업들이 귀찮아서;;)

암튼 고민고민하다가



심지어 무적의 굴뚝 케이스 SilverStone FT02-W 블랙 YDG ...  
... 일명 영희라고 불리우는 제품까지 구입을 고려하게 되는 미친 상황까지 가게 되었지만 (27만원 짜리;;)



보통 케이스 선택의 적정가는
전체 시스템 구입 비용에서 5~10%가 가장 적당한 수준입니다.

100만원 이하의 돈을 들인 pc에 가장 적절한 케이스는 5만원에서 비싸봐야 10만원 안쪽의 케이스가 가장 현명한 소비라는 거죠.





고작 70~80만원 정도 쓴 pc에
그것도 오버클럭조차 안 하는 저발열 시스템에
무적 굴뚝케이스 27만원짜리 영희를 사는 건 결국 미친짓이라는 것을 깨닫고

한단계 낮춰 저위 1번째 사진의 주인공인 '연희'로 눈을 낮췄지만
이 역시도 돈지랄인건 매한가지...



결국 8만원짜리 HEC의 쿠거를 사려고 하다가
문득 쿠거를 사느니 1만원 더 주고 스텔스!!! 라는 생각이 떠올라

2번째 사진의 주인공인 스텔스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텔스도 전체 비용의 10%를 훨씬 초과하는 과도한 돈 낭비인 셈이죠.
제가 들인 시스템에 가장 걸맞는 가성비 케이스는 잘만 z9+나, 3r의 브이렉스 1200 나, HEC의 쿠거 정도가 적절한 것이었습니다.


스텔스의 유일한 단점은 상단 배기팬을 고객이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인데
이 문제는 집에서 굴러다니는 팬이 한가득이기 때문에 가볍게 해결...



입금은 이미 완료되었고
이제 배송만 기다리고 있네요.



이렇게 쓰다가 기회가 되면 케이스만 빼내서 호구... 아니 사람 좋은 누군가한테 좋은 값이 팔아넘기고
그 돈과 나중에 생긴 돈으로 영희는 무리더라도 연희 정도는 질러볼까... 하는 '돈지랄의 여운이 남는 지름'이었습니다.



결론 : 저를 이렇게 까지 몰고온 먼지를 저주합니... 음?!

아오... 다오코리아 k50이 무광이었다면 그걸 지르는 건데;;
다오코리아도 저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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