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말도안되는 가격으로 나와서 논란이 되었던 갤럭시 플레이어 yp-gb1가

몇개월도 안되어서 30만원대를 깨트리고 20만원 중후반으로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아무튼,

갤럭시 플레이어 yp-gb1, 16gb제품에다가 16gb 메모리를 추가구입해서 약 29만원정도에 구입했습니다. (다른 할인 없이 다나와 제휴할인만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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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사용기.


1. 빠릿함.

간단한 세팅후 삼성 전용 프로그램인 Kies를 통해 안드로이드OS를 2.2에서 2.3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확실히 2.2보단 2.3이 좀 더 빠릿하더군요.

근데 기계 자체의 문제인지 보호필름탓인지 OS때문인지 멀티터치는 약간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약간씩 튀는 현상이 있는듯..

프로그램 실행이나 인터넷 브라우징 같은 것은 (오로지 제 기준으로)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2. mp3본연의 기능

애초에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팟셔플(2세대)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갤플을 구입한 것이기에, 비교적 중요 포인트였습니다.

음장은... 사실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상상력이 풍부한 막귀이기 때문에.. 게다가 과도한 베이스나 드럼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지난 5년간 아이팟 셔플만 써왔습니다)

문제는 재생 버튼이 모두 터치로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아이팟셔플(2세대)은 그야말로 기계 자체가 버튼이기때문에 곡넘기기나 같은 곡 다시 듣기(혹은 이전곡 선택) 같은게 정말 쉽고 빠른데,

갤플은 음량조절 버튼을 제외하곤 음악 감상과 관련된 조작을 모두 터치로 작동해야한다는 점이 좀 불편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한참 듣다가 다음 곡으로 넘기고 싶으면 홈버튼을 눌러서 홀드를 풀고(제스처/화면 넘기기등), 화면을 보고 다음 곡 넘기는 아이콘 터치..

주로 차를 운전하면서 음악을 듣는 저로서는 조금 불편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음악재생 어플을 종료한뒤에 다시 켜면, 이전에 들었던 부분부터 듣는게 안되는 것 같더군요.. (이건 아이팟 셔플보다 안좋은점)


3. 어플

3g모듈이 없다보니, 은근히 안되는 어플이 많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가면 아예 필터링이 되어서 검색안되는 어플이 대다수입니다.(그 유명한 푸딩 카메라도 검색이 안됨)

무엇보다 아직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 게임 카타고리가 열리지 않았기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게임 다운로드도 안되는 것도 단점.


그리고 애플의 iTunes와 유사한 것 처럼 만든 삼성의 Kies를 쓰다보니, 아이튠즈가 얼마나 편하고 잘 만든 프로그램인지 알겠더군요.

삼성의 Kies는 어플관리를 안해주더군요. 조금 검색해보니, Kies에 대한 혹평이 잔뜩..('바다os 만들기전에 kies라도 제대로 만들어라'식의 혹평 일색)

어차피 안드로이드 계열은 윈도우즈 탐색기에서 그냥 파일 복사해서 읽어올 수 있으니 그냥 Kies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4. 내비게이션

요새 내비게이션이 기본적으로 7인치 이상인데 비해, 갤플은 4인치라서 화면은 좀 작은 느낌입니다만,

도심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gps수신이 잘 되었습니다. (좀 오래된 내비보다 훨씬 빨리 잡힘)

내비게이션으로서의 갤플은 일단 합격점.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아이나비 어플을 설치하고 나서, 아이나비에서 등록을 하고, 아이나비 전용 프로그램으로 지도를 업그레이드합니다.

1년간 업그레이드 무료이고, 무료 기간이 끝나면 다른 내비와 마찬가지로 2만원/1년.


5. 기타.

사진기능은 반반입니다. 집에 이미 삼성 디카 ST600이 있고, 컴팩 디카이긴 해도 아무래도 전용 사진기보다는 좀 떨어지는 느낌..

그런데 동영상 녹화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물론 해상도가 좀 낮지만)


동영상 재생은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책갈피 기능이 있어서 다음에 볼때 책갈피 기능을 쓸수 있어서 비교적 좋은듯하지만, 애초에 이전에 보던부분 부터 볼수 있는 기능을 넣으면 그럴 필요도 없는데..

웃긴점은..

Kies를 통해 동영상을 옮기면 굳이 특정 코덱으로 재인코딩(트랜스코딩)을 해서 복사를 해서 엄청 오래걸리는데 비해..

일단 갤플을 usb에 연결하면 이동디스크로 인식할수 있기때문에, 그냥 파일을 복사해서, 어플 실행후 파일을 등록해서 보는게 훨씬 빠르다는것.

그리고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코덱이 다양해서 1080p급 파일(이정도쯤 되면 용량때문에 들어가지도 않겠지만)만 아니면 그냥 복사해서 보는게 훨씬 좋습니다.


간혹가다가 어플이 꼬여서 홀드 버튼을 제외하고 완전 먹통이 되는데,

이럴때 gb1의 장점인, '배터리 탈착' 기능이 빛을 발합니다.. 그냥 배터리 뺐다가 끼우고 재시동..

상위버전인 gb70은 배터리가 내장형이라 어플꼬여서 아무것도 안되면 좀 답답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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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용한지 하루밖에 안되어서 이정도까지만..

좋은 어플있으면 추천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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