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의심해서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나면 강한 반대증거가 제시되어도 쉽게 인정 못하는 법이죠.

법정에 갈지, 어느쪽이 맞다 결론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타블로가 옳았다는 결론이 나와도 의심하던 사람들이 의심을 거둘까요?

이 일에 대해 지금까지 상당한 노력을 들인 사람들이 충분히 의심할만한 근거를 잡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에 열광하는 많은 사람들은 결국 정황을 가지고 타블로의 학력 증명서에, 법무부의 공식 답변(맞죠?)에 맞서는 상황인 거지요.



그리고, mastercho님을 비롯해 몇몇분들은 타블로가 심히 의심스럽다 말씀하시지만, 애초에 이 문제가 열을 내서 여러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검증할 만큼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차라리 그렇게 관심 갖고 의심해보고 하느니 정치 쪽 인사청문회 같은 쪽에 관심을 가지죠. 일개 가수가 아무리 잘못해봐야 장관 하나보다는 못해요.

타블로가 사기를 쳤다면 그것이 도덕적인 문제가 될지는 몰라도 이제까지 TV 나와서 보여준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딱히 피해를 주진 않습니다.


민간인 사찰, 피의자 고문, 정부의 뭐같은 인사 등의 문제에 대해선 열의를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일개 가수인 타블로에 대해 그리 열성적이라면 '상대가 만만하니까'라는 생각이 들죠.

거짓이 있었고 그것이 밝혀진다면 좋을진 모르지만 비교적 중요성이 떨어지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일을 그렇게까지 열내며 검증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이 문제에서 타블로를 끝까지 의심하고 검증해보기 보다는 공신력 있는 증명서, 법무부 공식 답변 등을 우선으로 따지는 게 당연합니다.

굳이 의심하자면 끝도 없죠. 생물학적으로 여성이 아니었음에도 올림픽 여성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딴 경우 있잖아요. 그런 거 일일히 의심하기는 무립니다.

통상 사회적으로 적당히 어느정도 제시하면 믿어주는 게 보통이죠. 신정아 건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미국 대학쪽 증명서가 상식적으로는 전혀 못믿을 증거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 타블로가 어쩌니 저쩌니 의심할만 하다고 얘기해봐야 별 의미 없는 이유입니다.

증명서, 법무부 공식 답변과 같은 공신력 있는 정보(증명서 등의 증거가 어떤 식으로든 거짓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쭉 얘기했듯 역시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그렇게까지 의심할 가치가 없습니다.)에 대항할 무언가가 나오지 않는다면 별 의미 없습니다.

타진요가 지지를 얻고 싶다면 지금까지 했던 얘기들로는 부족하죠. 어느 음모론이나 '정황상의' 증거를 들이대지만 그게 그럴싸하다고 믿어버리면 안되는 게 상식이니까요.

그러니까 너무 열내며 강변하실 이유는 없어요.



-이번에는 얘기하기 귀찮았는데 아래 글도 올라왔고 해서 한마디 할라고 올린 겁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