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 돌아오자마자
감기몸살로 일주일째 앓으면서도

그 사이 며칠 전에..
13000피트에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롱대롱 매달려서
신세계를 보고 왔습니다.........

공기의 저항을 마음껏 느끼며 온몸을 파닥거린 것도 재밌었고
낙하산 안펴진다고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아저씨에게 팁하나 안줘버린 나도 자랑스럽...지는 않고;;
생각보다 떨어지는 시간이 길어서 마음껏 구경하고 즐긴 것도  좋았는데...

제가 비행기 가장 뒤쪽에 있었던 바람에..
앞의 친구들 하나 둘 떨어져 나갈 땐...진짜..공포..
거기에 뛰어내리기 직전엔..아주 그냥...ㄷㄷㄷㄷㄷ
뒤에서 아저씨가 밀지 않았다면.. 발이 떨어지지 않았겠죠;;

긴장해서 아저씨가 말한 뛰어내리는 법도
머리에 들어가질 않았는데..
걍 뛰어내리니 알아서 살려고 버둥버둥 몸 펴고 다리 젖히고;;

그래도 다음엔 더 높은 곳에서
이번엔 혼자 뛰어내리고 싶습니다.
마치 불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위험한 건 더 위험하고 스릴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