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와서 밥먹으면서 혼자 소주 1병 했네요.

오늘 제가 몸이 많이 안좋았어요. 이 더운날에 감기라니...;;

요즘 일하는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에요. 10년 정도 일하던 사장님 친구(반장님)가

일을 관두고 고향으로 내려갔죠.

그러면서 팀은 뒤숭숭해 지고...

사장님은 저보고 이제 막 반장으로 된 형하고 부딪히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했죠.

솔직히 제가 그 형한테 장난을 많이 치곤 해요


저하고 3살 차이 나는데...

전 장난 치면서도 나름 그 형 생각하고 일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오래되면서 부터 제 장난인 행동들이 심해지긴 했던거 같네요.

그 형이 너무 편해지고 친해졌던 이유도 있겠죠.

평소 같으면 그 형이 저한테 핀잔주고 뭐라고 하고 심하고 남들과 비교해서 머라고 해도...

알았다며 웃으면서 넘어가고 심한 소리 들어도 참고 넘기곤 했는데...

뭐 최근에 들어서 그 형하고 일할때 제가 잘못한 점이 무지 많아요.

제가 2달 동안 허리 인대가 약해져서 일을 제대로 못했어요. 골반쪽 허리 인대가 전체적으로

약해지니 서서 걸어다니는 것도 힘들정도 였거든요.

암튼 그러다보니 이런 저런일 시키다보면 허리때문에 가리는 일이 많아졌어요.

하기 싫어서 라기보다... 저 일을 하면 허리가 아프다는걸 알기 때문에

못하겠다고 하는거였죠.

최근에도 정말 자신없는 일을 시키길래 난 못한다. 정말 못하는 거였어요.

못한다 했지만 지금 할 사람도 없고 못한다고 안하면 실력이 늘지 않기에 해야만 했죠.

근데 하다보니까 이건 제가봐도 답이 안나오고 나중에 데마치(뺀찌??;; -_-;; 머라구하져? 다시하라고;;)

나는걸 알았기에 전화해서 말해서 정말 이건 안대겠다고 했지만 괜찮으니깐 하라고 하고...

이렇게 말했는데 나중에 머라고 하더군요..

뭐 그때야 몸상태도 좋았고 해서...웃어서 넘기고 잘하겠다고 했는데

몇일 계속 얘기를 해요.

좀 이형이 했던 말을 몇일 지나면 또하고 해요.

이 형이 하는 말 똑같은 말을 어느 상황때 듣는 걸 20번은 넘게 들은 이야기도 있어요;;;

암튼...오늘 감기 때문에 몸이 심하게 안좋았는데...

감정 조절도 좀 안대고 오늘 제가 칭얼대기를 많이 했네요.

감기가 걸리면 코에 악성충농증이 와서 코에 고름이 차고 그러면 안압이 와서 얼굴이 아프고

눈알이 튀어나올거 같고.. 머리가 아파지고...콧물은 계속 나오고...

코로 숨을 못쉬어서 입으로 숨시면 헥헥대고 미치겠더군요.

제 정신도 아닌데...

이 상태에서 제가 좀 칭얼 대다가 살짝 말다툼이 났지요.

오늘 제가 진짜 그 형한테 잘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정말 잘못했는데...

저한테 머라구 하더라구요. 다 듣구 있다가 그럴거면 차리리 일 관두라는 말에

순간 욱하더군요.

사장님도 저한테는 그 소리를 안해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라서...

게다가 감정 조절이 안되니... 욕부터 나오면서 그래 관두겠다고 했지요.

일이 마무리 될즘에 일어난 일이라...일 마무리 짓고 내려갔지요.

제가 감정 조절이 안되서 순간 잘못했다는걸 제 자신 스스로 느꼈기에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또 설교를 하더군요.

뭐... 저번에 시킨일...제가 못한다고 한일에 대한 거였지요. 왜 이거 저거 가리는 일이 많냐

못한다 어쩐다.

사장님도 제가 정말 못한다 싶은 일은 시키지 않아요. 원래 제가 사장님하고 일을 많이했는데...

왜냐면 제 스스로도 알거든요. 아 이렇게하면 이거 분명히 나중에 잘못되서 또 해야 한다.

제 스스로 한계점을 알아요.

그 형은 말하더군요. 그러면 언제 실력이 느냐고...

전...못하는걸 억지로 해서 실력을 끌어올리는 타입이 아닙니다.

일이란건 못하는건 무조건 부딪히기 보다 천천히 시운것부터 차근히 경험해야 한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4년 만에 기공이 되었구요.

뭐...그형과 그런 얘기를 계속 하다보니 계속 말이 무한 반복 되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그 형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해논걸 동생들이 보고도 너무하다고 하더라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했죠 왜 못한다는걸 분명 나중에 다시해야 될거라고 했던걸 억지로 시켜놓고는

지금와서 동생들이 어쩌고 말하면서 사람 쪽을 주냐고...그럴려고 일을 시켰냐고...

근데 이 말이 계속 되풀이 되다가...

제가 요즘 일이 가린다는 말이 다시 나오면서 또 그 패턴에서 무한 반복이 되다가...

말이 계속 길어지니까 제가 그만하자고... 말을 끈었습니다.

말이란게 무한 반복되면 감정만 격해지기 떄문에...

그러다가 그렇게 일할바엔 관두라는 말을 하더군요.

정말 제가 몸이 괜찮았다면 그 형한테 바득바득 우길이유도 없었지만...

정말 지금와서 감정조절을 못한 제 자신이 후회스럽습니다.

바득바득 대들었죠.

좆같아서 나도 일을 안하겠다고...

할말은 다한거 같지만...계속 똑같은 말의 반복이 되길래...

제가 두손 두발 다 들고...

확실히 제가 잘못한 부분이 너무 많았기에...잘못했다고 시인을 했습니다.

네...아픈것 때문에 일을 가린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죠.

못하는걸 시켰는데 못했다면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죠.

근데 제가 정말 잘못했다는걸 제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가슴속에서 정말 열받는 부분이 있어요.

몸이 아프지 않고 좋은 컨디션일때는

동생들 보다 못하네... 동생들이 보고 너무하다 했네... 일을 관두네 마네...

이런말 잘 넘길수 있어요.

근데 정말 도저히 못넘기겠더군요.

아직도 너무 화가 나네요.

제가 정말 잘못했고 실수 했음에도 그 말에 대해서 너무 화가나요.

몸이 아프다는건 핑곈가요? 그동안 쌓여서 폭발한걸까요?...

그 형은 이런 제 감정 설명해 줘도 모르네요.

전 그 형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에 이해할순 있어도

그 형은 제 이런 마음 몰라요.

그래서 말하다보니 무한 반복이 되었고..결국 풀지 못했네요.

풀지 못해서 너무 답답하고...

감정 조절 못해서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요.

정말 제가 잘못했는데...

제가 왜 이러는지도 답답하네요.

확실히 제가 잘못했는데...

이런 기분 아실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