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퇴근해서 잠이 안와서 글 씁니다.

얼마전에 취업글을 올렸었지요. 한달하고 조금 넘었네요.
지금 드는 생각은? 사기당했다는 생각입니다.

클라이언트 업무를 맡고 나니 사수가 없더군요. 혼자 처음부터 해야 했습니다.
배려같은건 바라지 않았습니다만, 사람이 나갔으면 일정을 늦추던가 해야 될텐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고스란히 날밤까면서 했습니다. 쌍욕 먹어가면서요. 모르는건 어떻게든 알아서 했습니다.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게 엄청 무서운 거더군요.
그래도 요새 취업도 안되는데 이나마 감사한 일이지 하면서 참았습니다.


제가 피곤하면 목이 잘 붓습니다. 갑자기 부르더군요.
또 욕을 하덥디다. 있는대로 욕을 먹었어요.
어떤 업무라고 쓰면 이곳이 프로그래머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
바로 알것 같아서 못쓰지만, 그건 명백히 제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그쪽 잘못이었지요.

목소리 키워 새꺄
네?
목소리 키우라고.
네...
X발 목소리 키우라고 X발놈아

사내가 쩌렁쩌렁 울리더군요.

그리고 나서야 잘못된 패킷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보통같으면 자기 잘못이라고 얘기할텐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그 다음의 얘기는 '앞으로 나보다 목소리 작으면 죽여버린다 -' 였습니다.

찌질한 초딩짓을 할려고 위의 말을 써논게 아닙니다. 회사내에선, 이런 고함과 욕설이
하루에도 수십번 오갑니다. 코딩하다 깜짝깜짝 놀래서 뒤돌아 볼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다른건 다 참겠습니다. 모르니까 욕먹는것도, 그려러니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일주일에 서너번. 특히 아침시간 위주로,
계속해서 생깁니다.

회사 처음 들어갈때 회사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듣고 설마설마 했는데, 그 설마가 진짜더군요.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억울하기도 하고 하소연할데도 없어서 그냥 여기에 글 남깁니다.
그냥 쉬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