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5735




소위 말하는 동성애에 대한 만화입니다.
주인공은 평범한 이성애자고,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자)입니다만,
그의 주변 인물들이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죠.



이 만화가 특히 와닿는 이유는
저 만화를 볼때마다 예전에 제가 실수했던 일들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군대가기 전에 잠시 다른 대학의 애니메이션 학과에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과 친구 중에서 저보다 나이가 2살 많은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직장 다니다가 공부하러 온 친구였는데,
암튼 그 친구가 게이였습니다.



어쩌다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친구가 게이라는 걸 알고 기피하기 시작했지만,
전 뭐... 그런건 상관없다...는 식으로 그 친구와 계속 관계를 유지했었는데

그런 생각 자체가 오만하고 가식적인 것이었나 봅니다.


"난 동성애 자체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해할 순 있다"... 뭐 이런 식으로 말을 했는데

싫어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 라... 얼핏보기엔 문제없어 보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모순되는 말입니다.
호모포비아인 주제에 이해할 수 있다고?!


저의 그 생각이 그 친구에게 굉장히 위선적으로 비춰졌었던 것 같더군요.
결국 그 친구한테 가장 큰 상처를 준게 저였고
그 친구는 학교를 그만뒀고, 저도 다음 학기에 휴학하고 군대크리
전역하고 학교 그만두고 재수했습니다.




뭐 그런 사연도 있지만
그냥 생각없이 봐도 저 웹툰 자체가 굉장히 웃깁니다.
또 웃기면서도 진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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