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영화 안보신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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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용 알아도 역시 재미있는 영화.
식스센스 이후에 두번 봐도 새로운 볼거리의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질문을 하겠습니다.

1. 영화의 마지막 컷을 통해서 감독은 상황 자체가 꿈인지 현실인지 관객에게 판단을 맏기고 있는데
전체 영화를 통털어서 디카프리오가 팽이를 돌리고 팽이가 멈추는 장면은 딱 한번 나옵니다.
(그장면 마저도 풀씬이 아니라 중간에 컷이 한번 있죠.)
그렇다면 앤딩상황을 꿈이라 가정했을때는 처음엔 현실이고 나중의 해결은 꿈이므로 아직도 해결이 안된
현실이 어딘가에 존재하고 앤딩은 그저 디카프리오의 희망사항(꿈)일 뿐이란 뜻인가요?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꿈이란 말인가요?
(앤딩을 현실이라 가정했을때는 이런 질문 자체가 무의미하니...)


2. 할아버지는 어떻게 마중 나온 것일까요?
영화에서 특별히 조명되지 않은 내용인 것 같은데, 실패해서 경찰에게 잡혀가면 어쩌려고 할아버지에게 연락했다는 설정일까요?

혹시, 평범한 디카프리오가 그저 뉴욕행 1등석을 타고 있던 와중에 꾼 '한여름밤의 꿈' 이야기가 인셉션이 아닐까요?

꿈에서 깬 이후에, 싱크로가방도 안보이고, 일행들이 아무도 말을 하지 않으며 그저 눈인사 정도로만 웃고 있으니, 이것은 사실 집단무의식에서 그들이 비행기에서 처음 만나 꾼 꿈같은 이야기로 생각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서로 꿈속에서 열렬한 관계로 사건을 해결했지만 깨고나서보니, 그저 옆 손님들을 대상으로 꾼 꿈에 불과하다는 뭐 그런 것이라면, 오히려 정상적으로 할아버지가 나와있는 것이 당연한 거겠죠.
다시말하면 영화내내 모두 꿈이야기고 마지막만 현실 아닐까 하는??(디카프리오가 과대망상 환자쯤 되는지도..)


3. 영화에서 보면 꿈을 깨는 수단으로 킥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무의식의 해변에 도착해서의 킥은 그전의 킥과 좀 다릅니다.
킥이란건 상위레벨의 꿈을 깨기 위해서 하위레벨에서 시도하는 것인데,
예를들어 호텔 꿈을 깨기위해서, 하위단계의 강물에 떨어지는 밴이 필요한 것이었죠.
그런데 무의식세계에서만은 피셔등이 직접 빌딩에서 떨어지면서 하위레벨의 설원으로 돌아옵니다.
그렇다면 킥이란 것은, 꿈 밖에서 떨어져도 되고(예를들어 침대에서 떨어짐)
꿈안에서 떨어져도 됩니까?(꿈속의 절벽에서 낙하) 영화내내 설명이 없다가 갑자기 꿈안의 킥이
등장해서 혼란을 줍니다.

4. 그리고 디카프리오가 사이토를 찾아 해변에 도착한것은 5단계의 꿈입니까? 4단계의 꿈입니까?
대사를 보면 '여기 어딘가 있는 사이토를 데리고 간다'고 했으니 여전히 4단계 인것 같기도 하고
디카프리오가 들어와 있는 4단계와 사이토가 있는 단계의 시간의 흐름이 다르니(그는 이미 노인)
사이토는 5단계에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이미 무의식의 해변에 도달한것은 바닥이라고 했으면서
또한번 바닥에 도달하는게 과연 가능한 걸까요?
그리고 죽으면 안된다고 했으면서 림보에 도달한 사이토가 꺠는 방법이 권총 자살을 암시하고 있으니
이미 림보인 사람을 만났을때는 진정제의 효과와 상관없이 자살해도 괜찮다는 뜻일까요?

5. 아리아드네가 꽤 정교한 토템을 만들었죠.
그녀가 토템을 만드는 씬은 토템의 필요성을 관객에게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인것 같지만
아서처럼 단순한 주사위 같은걸 줏어온걸로 처리해도 되는데 굳이 황금색 체스말을 깍는 부분까지
정성들여 나온 것은 영화 내에 어딘가한번 쓰일 것 같은 복선으로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안나왔죠.
혹시 디렉터스 컷 같은 것이 존재해서 체스의 사용이 짤린 것은 아닌가요?
감독이 좀더 확고한 결말을 찍어두었으나 시간관계상, 그리고 여운관계상 짤라버린 것은 아닌지??
필요이상의 정성을 들인 씬이 전혀 쓰이지 않아서 조금 의문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