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올해 초부터  여자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조르더군요.

친구가 키도 위너고
많이는 못 벌어도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안정적인 직업이고
외모도 욘모씨 닮은 준연예인급인데
재작년에 제가 소개해줬던 연인과 결별한 뒤로 연애를 제대로 못 하더라구요.

마침 제 애인의 친구 중에 솔로인 여자분이 자기에게 매일 남자 해달란다고 징징 된다길래
그러면 중간에 연락처 교환해주고 둘이 알아서 만나라 했습니다.

그런데 서로 마음에 안 들었다는 눈치더군요.
이유인즉
제 친구曰:키가 나랑 30cm 차이나  그리고 무슨 아줌마가 나와 계신 줄 알았어.
여자사람曰:다 좋은데 4차를 내가 계산하게 하더라고. 남자가 그렇게 쪼잔해서 어디에 쓰냐?

전후 사정을 듣고보니 1차 카페 2차 패밀리레스토랑 3차 맥주집 4차 호프집 이랬었는데..
친구가 여자분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4차에서 화장실 간다고 슬쩍 빠져서 여자가 계산하지 않을 수 없게 했었더랍니다. ㅋㅋㅋㅋㅋ

그 이야기 듣고 혈압 폭발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저번 성탄절 파티(?)에 빈손으로 갑자기 와서 풀코스+@로 놀고먹고 가더니
저와 제 친구들은 호구로 보이나 봅니다.

결론
: 더치문화가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