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 원래 정치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지역감정같은 것도 느낀 적이 없고 다 어른들 하시는 옛날 얘기정도의 느낌이었죠.
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놈은 광주 출신이고, 다른 놈은 대구 출신입니다. 근데 별로 지역간 특색 이런 거 모르겠어요. 사실 충청도,강원도,경기도 출신들 같은 경우는 어디 출신인지 들어도 기억도 제대로 못합니다.
그나마 지역색이 뚜렷한 게 제주도 정도인데, 여기 출신 후배는 귤 많이 나눠주는 좋은 녀석이라서 인상 깊은 거고...

근데 한 07년인가 쯤부터 인터넷(주로 와갤)에서 전라디언 어쩌고 하는 소리가 기어 나오더니 좀 지나서 빨갱이니 좌빨이니 하는 소리가 횡행. 그리고 몇년만에 좌빨,수꼴,전라디언,개쌍디언,홍어족,좀비,부카니스탄,아고라디언 같은 단어를 흔하게 볼 수 있게 되더라구요.


패드립까지 유행하는 걸 보면 인터넷 세태 자체가 점점 급병신화가 되어가는 걸지도 모르겠는데 여하간 뭐 그렇습니다. 저번 정권까지는 그냥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박정희 독재자 새끼' 이런 식으로 주로 정치가를 까곤 했던 거 같은데 요 근래 들어서면서 입장 다르다고 유권자들(물론 그 사이에 숨어있는 어린 친구들도)끼리 까는 거 보면 이게 무슨 꼴인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