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내용을 보아하니...


나이도 속이고 PC방에서 코난이나 처하는 주제에 진실성 운운하니 웃긴다. PC방 특유의 소리(몇 번 PC에서 사용이 시작됐다는 안내음)가 들리니 웃음 밖에 안 나오더라.

얼척없는 놈. 니 덕분에 인생 살맛난다.


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처음엔 잘못보낸 문자인가 했는데, 보아하니 어제 통화했던 그 악플러의 번호가 맞군요.

허허, 그런데 말이지요.


레임에서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군수무역자 입니다. 개인적으로 움직이는게 아닌, 국가단위로 움직이는 직업이지요.

국가 단위로 군수물품을 거래를 따내고, 계약합니다. 이게 제가하는 일 전부는 아니지만, 통상적인 업무 중 하나이지요. 아울러 제가 외국을 많이 다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당연히 적도 많이 생기고, 개인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살아가기는 힘든 직업입니다. 한다면야 못할 것은 없습니다만, 공개해서 좋을 것도 없는 뭐 그런 것이지요.

그러면 어떻게 활동을 하느냐...


네...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차명으로 활동합니다.

믿으실 분들은 믿으시고, 안 믿으실 분들은 안 믿으셔도 됩니다만...

물론 합법적인 것이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고, 국가에서 발급했기에 그들도 인정해주는 것이지요.

또한 일반적인 신분증과도 같습니다.


한국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명으로 활동했지요.

신분상으로는 미국인 입니다. 미국 본 이름도 따로 있구요.

그렇기에 한국에서는 제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도 상당히 제한되있는 것이 사실이며, 본인은 사적인 일보단 공적인 일을 더욱 더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고소 역시도 차명으로 고소를 한 것이지, 본명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애초부터 본명으로 할 방법도 없구요.


그런데 이 악플러는 그 정보만 대충 듣고는 제가 마치 나이도 속이고, 거주지도 속인 것처럼 말을 하더군요.

예... 뭐, 그렇습니다. 제가 아무런 말을 안 했다면 이 악플러가 그렇게 오해해도 저는 할 말이 없지요.

한데, 문제는 저는 게시판에서 제가 공개해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를 해줬지요.

한국 쪽에 PC방 매장이 하나 있고, 미국에서 PC방 컴퓨터를 원격으로 들어가 조정하기도 한다.

라는 부분과 한국에서는 내가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명으로 활동을 한다. 라구요.


악플러 역시도 이 말을 들었는데, 제게 이런 말을 합니다. 거참 황당할 뿐이지요.

아니 뭐, 진짜로 만나보고나서 제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닌지를 알고나서 이런 말을 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그럼 뭐, 제가 진짜 죽일 놈이겠지요.

그런데 고작 저 경우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그 모습이란 허허... 허탈한 웃음 말고는 안 나오더군요. 대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인지요. 그것도 아니면 소위 말하는 정신승리인가?

거기에 이미 검찰의 조치까지 떨어졌으니, 전부 끝난 일인데 이렇게 또 다시 불씨를 던진다는 것은...

저와 2차전으로 가자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것 같은데, 제가 이 부분에 대해 명백하게 이유를 밝히고 따지고 드니 움찔했는지, 답장할 마음 없으니 이제 저한테도 답장하지 말라고 하는군요. 대체 싸우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profile

잉여 군수무역자 루즈베라트 입니다.

해치지 않아요. 대신 아프게 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