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 집 근처 아무개 치과에 가서 진단을 받았었는데..

의사왈


"여기 저기 자잘하게 썩은 충치가 있어서 치료하셔야 하겠네요"

"흠.. 이 치아는 빼셔야될 거 같고... 빼고나면 임플란트, 브릿지 같은걸로 보철하셔야 하는데 비용은 이정도 합니다. 어떤걸로 하시겠어요?"

"아니 일단 치료부터 하고 생각해 볼게요."

"예 그래도 일단 발치한 뒤에 어떻게 할건지 계획을 세우시는게 좋습니다. 아 입 안 상태를 봤는데 그동안 관리를 안하셔서 치아상태가 좋지가 않네요.

발치 전에 입안을 깨끗하게 해야 염증이 안생기고 좋거든요. 그러니 스케일링부터 받으시는게 좋겠네요. 가격은 이러하고..."

"그럼 나머지는 상담하시고 결정해주세요." (댕강 이정도 말을 끝으로 의사가 나간 뒤 간호사가 들어옴)

"아까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지금 치아 상태가 이렇고 이렇기 때문에 스케일링 받고 발치 하고 어떤걸로 하실지 결정하셨습니까?"

"저 죄송한데 일단 치아 빼고나서 충치치료 좀 하고 생각해보면 안되겠나요?"

"아 그러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죄송한데 제가 스케일링 한지 2개월도 안됐거든요? 발치하는데 꼭 스케일링 받을 필요 없죠?"

"아 그러시군요. 그럼 발치부터 해야겠네요. 지금 당장은 못하고 내일 오셔서 발치하셔야 합니다."

오전에 치과에 왔는데 내일 발치 가능하다는 소리에 어이가 좀 없긴 했는데 그냥 알았다고 하고 카운터 갔더니

"발치하시기 전에 오늘은 처방해주는 약 드세요. 발치 후에도 3일동안 드셔야 하구요."

그러고 진료비를 낸 뒤 바로 옆에 좀 허름한 느낌의 치과를 방문 해봤습니다.



방문하고서 당황스러웠던게 간호사가 전부 나이가 지긋하신 (아무리 어리게 봐도 30대)분들 뿐인데다가 예약자가 없는 치과여서

들어가자마자 바로 진단받고 의사왈

"흠... 여기 저기 자잘한 충치가 있고 이 치아는 살리긴 글렀네요."

"그럼 바로 발치준비 하도록 하죠."

"예? 지금 바로?"

"예"

아까전에 갔던 병원에선 서론도 더럽게 길고 무슨 스케일링을 하고 뽑는게 좋다느니 당장은 못뽑고 내일 와야 뽑을 수 있다는 헛소리 하던데 이 치과는 그런 얘기 안하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순식간에 치아를 빼고 아까 갔던 병원과 똑같은 약을 처방해주더군요.

"이 약을 처방하는건 이 아프지말라고 처방한게 아니라 발치한데가 염증 생기지말라고 한거니 꼭 드셔야 되요. 아셨죠?"

아까 갔던 병원에서는 약을 처방해주면서도 왜 처묵어야 돼는지 알려주지도 안했는데 간호사분께서 꽤 친절하시더군요...

그 외에 앞으로 치료해야 될 치아라던지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고 금액도 나름 이해가 가는 선이라 그냥저냥인 느낌..? 옆에 있던 아무개 치과는 브릿지가 160이었고 임플란트가 230얼마였던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리고 나와 아까 갔던 아무개 치과에 전화를 걸어

"내일 진료잡았던거 그냥 없었던 걸로 해주세요."

하고 예약취소하고 그 후부터 계속 그 허름한 치과 다니는데 여태 다녔던 치과 중에는 제일 믿음이 가더라는

뭐 근데 치과는 어딜 다녀도 신뢰가 안생기는 곳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