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저는 아래쪽 사랑니두개가 깨끗하게 90도로 누워있습니다.

전개. 어머니 친구분 딸이 간호사로 일하는 치과를 소개받고 갔습니다.
        나이 지긋한 선생님이 오시길래 잘 하시겠구나 싶었습니다.

위기. 그런데 잇몸을 찢고 이를 토막내고 꼬챙이로 쑤시는 작업만 한시간쯤 걸렸고
        좀처럼 이를 뽑지 못했습니다.

절정. 이를 뽑으려고 잡아당길때 생전 처음으로 눈을 감은 상태에서
        수십초간 눈앞이 하얗게 변하는걸 느꼈습니다.
        조금만 더 눈앞이 밝아지면 돌아가신 조상님이 저 너머에서 손을 흔들것만 같았지요.
        치료 시작한지 한시간30분정도 지나서야 겨우 이 하나를 뽑았습니다.

결말. 기다시피 하면서 집에 도착하고 이틀간 앓아 누웠다가
        3일만에 피가 멎어서 왜이리 피가 많이 나는가 살펴보니 이 영감탱이가 이를 쑤시던 꼬챙이로
        목구멍옆에 구멍을 하나 더 뚫어놨습니다.
        뽑은자리는 멀쩡한데 옆에 구멍에서 피가 울컥울컥 나오더군요.
        



그 후로 치과가 진짜 무서워져서 나머지 사랑니는 뽑을 엄두도 못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