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접하면 대개

"독서, 웹서핑, 음악감상, 스포츠"...

일명 마이너 문화라고 불리우는

"전 디시 던겔러입니다." 라던지.

"전 사치코짱이 너무 좋다능" 이라던지 (ㅡㅡ;)

"전 일본 애니메이션 감상이 취미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드문...

그리고 위의 세가지 대답이 나오기도 힘들지만, 사람들이나 대중들에게

당당하게 말하기 힘든게 현재 현실이라 생각됩니다.

주변에 평범한 일반분들께 저 세가지 답안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대개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닌것 같다"던지

"풉"이 한마디로 요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례로 전 대학동기들중 일부를 우연히 디시에서 만났고,

일부 사람들에게 디시인이라는 것이 상당히 퍼져서 악명이 높습니다.

특별히 뭘 하진 않았는데 말이지요.)

예전 어떤 사설에서, 인간의 미의 기준이나 사물에 대한 인식은 그 사회나 공동체의

시각을 따른다. (예술품으로부터 아름답다. 라고 느끼는 감정이나, 성, 도덕관념같은거요.)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똑같은 취미이지만 디시질이나 판타지, 면시, 애니, 코스프레 등의 마이너한 문화들을

은근히 낮게 보는 경향도 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등에서도 익스트림 스포츠나 E-스포츠 등의 경우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선

많이 사라졌지만, 주변의 시각이 지금도 전체적으론 좋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집권층이나 주류를 달리고 있는 이들이 즐기는 취미나 스포츠는

(예를 들면 위와 대조되는걸로 나열해보겠습니다.)

드라마 감상, 영화감상, 골프 등등...

같은 취미나 벽(음...마니아성이라 해야하나요.)을 지녔어도, 비주류 문화를 즐기면

(애니메이션 제품 구매에 월급의 대부분을 샀다/ 라고 인터넷에 올리면 받는 반응)

소위 요즘 퍼진 ㅆ덕후취급이나, 니트족 취급을 받는게 대부분이고 (거의 압도적으로)

주류문화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경우에는 (난 낚시에 월급의 대부분을 까고 할부가 30개월치 남음)

이럴 경우, 대개 ㅆ덕후 취급이 아닌 가벼운 벽으로 취급하게 되죠. 넌 낚시 매니아구낭~♡이런 식에요...

예전부터 마이너 문화가 별 다른 이유 없이 지탄받고 사람들의 가십거리 대상으로 전락했나

억울하게 생각되기도 했지만, 세상은 세상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주류가 되는 세상이고,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랬으므로...상당히 씁쓸하긴 하지만 자신의 취미를 당당히 외치기 위해선

그만큼의 스펙이나 위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우 ㅠㅠ

물론 예를 들어 장관이 TV에 나왔는데

"여가시간은 무엇으로 보내시는지요?"

"음...저는 그 주에 나온 신작 애니메이션을 보며 여가를 보냅니다."

라고 이야기 하는것과

길거리 인터뷰에서

(27세, 무직)이라는 자막이 뜨면서

"전 주말마다 바닷가를 나가 낚시를 즐기죠. 할부만 30개월짜리 낚시대도 있다능"

이 두 가지 차이가 결론이라 생각합니다.

---> 즐기는 사람이 주로 누구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짐.

주류 계층이 즐기는 문화가 지금의 비주류였다면, 지금의 주류문화를 보는 듯한 시각으로 바라보겠고

비주류 계층이 즐기는 문화가 지금의 주류문화였다면, 지금의 비주류가 받는 평가를 받게 되겠지요.

지금 저희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에 사항에 대한 평가는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