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들어 온 신병 하나가 근무 중에 음악얘기가 나오자

이런 얘기를 하더라.


'난 트로트를 굉장히 좋아해서 트로트를 좋아한 나머지 트로트

가수를 꿈꾼 적도 있었다. 난 트로트가 진정한 우리 민족 고유의

음악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과연 트로트를 우리 민족 고유의 음악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별 쓸모없는 생각 같지만, 분명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트로트라는 음악 장르의 정체성에 대해서 말이다.


그냥 톡 까놓고 말하자면 다 필요없고 트로트는 일본에서 흘러 들어온

장르로 딱히 국적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구지 따지자면 한국 시민권

하나 얻어 놓고 이름만 개명한 왜국산이다. 물론 내 생각일 뿐이지만.


일부 사람들이 트로트가 우리 민족의 한과 얼이 담겨있는 음악이니

전쟁과 지배의 아픔을 겪은 우리 민족의 마음을 달래준 소중한 음악이니

하면서 얘기의 본질을 흐리며 교묘히 트로트를 우리 민족의 음악으로

묻어 가게 하곤 하는데,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와 같은

말을 한다.) 이건 뭐 개소리도 아니고. 소녀시대가 짹도 안 꼽혀 있는 기타

들고 소리 지르면서 다시만난세계를 부르면 저항정신이 담겨 있으니 락이

된다고 하는 거랑 다를 바 없다.


트로트가 우리 민족보다 일본에 가깝다는 건 그런 이유들을 다 제쳐두고

음악 자체만 봐도 알 수 있다. 바로 음계다.








아놔 총기 손질 하러...


요점

트로트가 언젠가부터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로 능구렁이 담넘듯이 넘어오는 거 같다.

긴 글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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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주말에 작업까지 아 나..

어쨋건 긴 글은 버리고, 요점은

예전에 일본문화 개방이니 뭐니 하면서 애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보면서 일본 문화에

빠지니 뭐니 했는데, 나루토 보면서 닌자가 일본건지 모르는 초딩이 어딧나, 이런 걸

문제 삼기 전에 트로트처럼 알게 모르게 우리 걸로 둔갑하는 게 더 문제가 아닌가 함.